정부와 산업계가 참여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첨단 교통 인프라 포럼이 국내 최초로 정식 출범했다. 경찰청 등이 보유한 각종 교통 빅데이터를 민간에 개발, 새로운 산업도 창출한다.
경찰청과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 기관과 현대자동차, SK텔레콤, 에스원, 손해보험협회 등 산업계가 참여하는 ‘첨단 교통 인프라 포럼’ 창립 및 업무협약식이 9일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됐다. 포럼은 창조경제와 정부3.0 정책기조에 맞춰 민간의 아이디어와 공공 IT인프라를 결합, 새로운 시장 창출에 나선다.
협회 산하에는 기술활용, 교통안전, 사회안전, 정책개발의 네 개 소위원회를 구성한다. 기술활용 소위원회는 경찰청이 구축해 운영하는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에 기반을 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디지털운행기록계(DTG) 데이터 자동 전송시스템, 차량진단 데이터 자동전송 통한 고객관리 서비스, 위험물 차량 등 각종 사업차량 물류관리 시스템, 맵 자동 업데이트 및 블랙박스 영상 전송, 이동통신망과 UTIS 결합상품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교통안전 소위원회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 저비용으로 교통사고 녹화용 CCTV 확대 구축, 교통정보를 반영한 스마트 신호운영 시스템 개발, 운전습관 연계 보험제도 도입 등을 추진한다. 사회안전 소위원회는 저학년·치매노인 대상 안심 서비스 구축, 기존 인프라 활용, 재난과 방범 시스템 통합 구축 등을 수행한다.
정책개발 소위원회는 신규정책과 법·제도 도입 연구와 UTIS 활용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 보강방안, 차세대 ITS 기술 보급 시 발전방안 등을 제시한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민간 분야 전문가와 함께 UTIS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정부가 갖고 있는 빅데이터를 공유,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창조경제이고 정부3.0”이라고 강조했다.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비타민T(교통)가 만들어져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