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LIG손해보험 인수와 관련해 미국법인에 대한 손실액 파악을 위해 재실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인 손실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달 중순 LIG손보 인수추진단 소속 직원들을 LIG손보 미국 현지법인에 보내 재실사를 실시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미국 법인 손실액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자 재실사를 하기 위해서다.
이는 KB금융과 LIG손보는 인수계약을 맺으면서 미국 법인 손실액이 1000억원을 넘으면 재협상한다는 단서조항을 넣은 것에 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LIG손보 미국 법인의 손실액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0년 미국 교포 등을 상대로 무리한 영업을 한 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오는 12일까지 KB금융에 대한 부분검사를 실시한다. 이 결과 여부로 금융위원회가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SR타임스
장세규기자 srtim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