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에서 환불이나 위약금 문제로 얼굴을 붉히거나, 심지어는 신생아 감염 피해 사례도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상담센터에 산후조리원 관련 상담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897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773건)에 비해 16%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897건 중 상세내용 확인이 가능한 684건을 분석한 결과, 과다한 위약금 요구, 환불 거절 등 계약해제 관련 상담이 260건(38%)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질병·상해’ 관련 상담이 179건(26.2%)이 뒤를 이었다.
뿐만 아니라 신생아 피해가 163건으로 전체의 91.1%를 자치했다.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감염이 135건(82.8%)으로 가장 빈번했고 이어 ‘상해’(13건), ‘황달’ 등 기타(11건) 순으로 나타났다.
감염 유형으로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증(24.4%). 뇌수막염(14.1%), 폐렴(11.1%) 등이었다. 대부분의 산모측은 위약금이나 환불 등의 문제, 특히나 아이의 질병 피해 문제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라는 입장이다.
삼모들의 이 같은 반응은 로타바이러스, 뇌수막염, 폐렴과 같은 질병들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자칫 큰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신생아 감염에 대해 산후조리원의 조치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어 소관 부처의 관리·감독 강화와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소비자원은 강조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산후조리원 내 신생아 감염사고의 예방을 위해 보건복지부에 감염사고의 관리감독 및 처벌 규정 강화 등의 제도개선 건의했다”고 말했다.
SR타임스
이행종기자 srtim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