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가격이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4일 기준 돼지고기(탕박) 평균 가격은 521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299원)보다 21.4% 뛰었다.
돼지 고긱의 가격이 오른 것은 삼겹살뿐만이 아니다. 가격은 더 싼 데도 지방이 적은 부위들 역시 최근 웰빙 열풍이 불면서 상대적으로 더 가격이 치솟았다.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여름 휴가철에 올랐다가 추석을 기점으로 하락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발생한 돼지유행성설사병(PED)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데다 수입물량 감소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앞다리와 뒷다리, 안심과 목심 같은 저지방 부위가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씩 다 올랐다"고 했다.
이처럼 돼지고기 가격이 뛰자 이들 부위를 주원료로 삼은 냉동식품들도 원가압박으로 일제히 가격 인상을 검토에 들어갔다.
CJ제일제당은 이달 30일부터 냉동 육가공은 7.1%, 만두는 5.9% 등 냉동 제품 가격을 평균 6.5% 인상하기로 했다. 3년만의 가격 인상이다.
대상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원료육이 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게 대상 설명이다.
롯데푸드 역시 당장은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나 돼지고기 가격 상승 상황이 장기화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동원F&B는 돈가스 제품에 대한 가격을 이미 7% 올렸다. 회사관계자는 “돼지고기 값 상승으로 지난 7월에 돈가스 가격을 올렸다”고 밝혔다.
SR타임스
이행종기자 srtim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