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매년 스키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안전사고 역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매 시즌(전년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마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수집한 스키장 관련 위해정보 1221건을 분석한 결과, 1178건의 안전사고가 슬로프 내에서 발생했다. 스키가 620건, 스노보드 451건, 기타(미확인) 107건이었다.
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혼자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80.5%(948건)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외에 다른 사람과 충돌한 경우가 8.7%(103건), 스키장비에 의한 사고 5.8%(68건), 펜스·안전망 등 스키장 시설에 충돌한 경우가 4.7%(55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스키장의 주이용 연령층인 20대와 30대가 각각 37.4%(440건), 22.7%(267건)로 많이 다쳤으며 10대는 20.0%(236건)이었다. 20~30대는 스노보드 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은 반면 10대 이하는 스키 사고가 더 많았다.
스키를 타다가 다친 부위는 무릎·발·다리가 31.8%(197건)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팔·어깨 24.5%(152건), 머리 23.2%(144건)의 순이었다. 스노보드는 팔․어깨 36.6%(165건), 머리 20.8%(94건), 손·손목 14.0%(63건)의 순이었다.
상해내용을 보면 스키와 스노보드 모두 신체 일부의 골절·파절이 각각 37.4%(232건), 40.8%(184건)로 가장 많았다. 특히 스노보드는 뇌진탕 및 뇌출혈 발생 비율(9.1%, 41건)이 스키(4.5%, 28건)보다 높았다.
한소원은 “매년 스키 및 스노보드를 즐기다가 안전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만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이용자 수가 많은 상위 6개 스키장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고객 만족도에서 하이원(강원랜드)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용평, 비발디파크(대명), 휘닉스파크(보광), 무주덕유산, 지산포레스트 순으로 나타났다.
SR타임스
이행종기자 srtim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