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은 매년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가 보급되면서 성장 속도에 더 가속도가 붙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WI(GrobalWebIndex)가 이런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의 소비 행동을 조사, 분석한 자료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GWI는 전 세계 32개국 16∼64세까지 인터넷 사용자 4만 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쇼핑몰에서의 소비자 행동을 조사했다. 이들 32개국 인터넷 쇼핑몰 사용자는 올해 기준으로 10억 명 이상에 이르며 오는 2018년에는 15억 명에 달할 전망이다. 또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 중 35%는 스마트폰, 18%는 태블릿으로 상품을 구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비중은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GWI에 따르면 이미 스마트폰(mobile phone)을 이용한 m-커머스(m-commerce), 태블릿으로 인터넷 쇼핑을 하는 t-커머스(t-commerce)라는 명칭이 확산되고 있다. 다시 말해 인터넷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파는 사람에겐 앞으로 모바일 단말기에 대한 대응력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e-커머스에서 m-커머스와 t-커머스 등으로 변천을 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사람은 올해 5억 명을 돌파했으며 태블릿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인터넷 쇼핑은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인터넷 사용자 중 인터넷 쇼핑몰 이용 경험이 있는 비율을 보면 알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 보급이 활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인터넷 사용자 중 70%가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한다. 보급이 늦는 중동이나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인터넷 사용자 중 40% 이상이 인터넷 쇼핑을 즐긴다.
국가별 인터넷 쇼핑몰 보급률을 보면 80% 가까운 높은 수치를 나타내는 중국 다음으로 독일과 우리나라, 인도, 영국 순을 나타내고 있다. 의외로 일본의 경우 인터넷 쇼핑몰 보급률은 50% 미만. 또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가 급증하는 지역으론 인도와 브라질, 러시아, 인도네시아, 멕시코, 베트남 순이다. 또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국가로는 독일, 영국, 미국, 인도 순이다.
인터넷 쇼핑몰은 친밀한 존재가 된 지 오래지만 사용자의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걱정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또 PC보다 모바일 기기에서 개인 정보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을 볼 수 있는 것도 재미있다. SNS를 통한 인터넷 구매, 소셜커머스는 페이스북과 구글플러스, 웨이보, 트위터, 핀터레스트 순이다. 소셜커머스의 지역별 보급률을 보면 인터넷 쇼핑몰이 상대적으로 대중화되지 않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는 게 흥미롭다. 이어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순이다.
소셜커머스의 연령별 이용률을 보면 16∼24세 사이가 가장 높고 25∼434세, 35∼44세 순을 나타낸다. 젊을수록 소셜커머스 이용률이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또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에 이르는 관건을 보면 1위는 무료 배송, 2위는 할인, 3위는 소문, 4위는 포인트 순이다. 그 밖에도 결제 방법 간편함이나 기업에 대한 질문 교환 가능 여부, 제품 개발에 소비자 참여 가능, 추천이나 코멘트 기능, SNS 고객 서비스 등도 구매 고려 조건에 들어가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