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공모주 청약 뚜껑 여니..."2시간만에 1억주"

"2시간만에 1억주"…투자자 관심도 삼성SDS 능가하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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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 제일모직이 18일 상장을 앞두고 일반인 대상 공모주 청약에 돌입했다.

10일 KDB대우증권이 제일모직 청약을 실시한 6개 증권사(KB투자증권·대우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우리투자증권·하나대투증권) 현황을 집계한 결과 경쟁률은 38.8대 1을 기록했다. 574만9990주 모집에 2억2319만8050주 청약이 몰렸다. 청약 증거금은 6조원을 기록했다.

삼성SDS가 공모 첫날 기록한 20.31대 1의 두배 가까운 경쟁률이다. 오전 11시 기준 집계 결과 2시간 만에 16대 1을 기록했던 제일모직 공모 청약 경쟁률은 비슷한 시간대 기준으로도 삼성SDS(8.6대 1)를 앞서며 높은 투자 관심도를 반영했다. 첫날 2조3534억8440만원이었던 삼성SDS의 청약 증거금 역시 크게 뛰어 넘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한데다 회장 일가 지분과 자산 특징을 고려할 때 투자 가치가 높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4시 마감 기준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의 청약 주식 수는 6030만9920주로 27.7대 1을 기록했다. 증권사별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신한금융투자로 89대 1이었다. 우리투자증권(3745만800주)과 삼성증권(1억323만2850주)이 각각 21.3대 1과 7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관·고위험고수익투자신탁·우리사주조합 수량을 제외한 일반투자자 물량은 20%인 574만9990주로 대우증권에 37.9%(217만9000주), 우리투자증권 30.7%(176만2000주), 삼성증권 24.2%(139만1000주), 신한금융투자·하나대투증권·KB투자증권이 2.4%(13만9000주)씩 배정됐다.

청약 자격과 한도는 증권사·고객마다 상이하다. 투자자당 1일 청약 한도는 대우증권이 10만5000주로 가장 많고 우리투자증권 8만5000주, 삼성증권 6만주, 신한금융투자·KB투자증권 1만3000주, 하나대투증권 1만2000주 순이다. 납입기일은 15일로 미청약금은 이날 환불된다.

지난 3~4일 이뤄진 기관투자자 대상 제일모직 수요예측 최종 경쟁률은 465대 1이었다. 삼성SDS 당시 기록한 651대 1 보다는 낮아 일반 투자자 공모에 관심이 모였었다.

KCC와 삼성카드, 삼성SDI가 보유한 구주 1875주와 함께 신주 1000만주를 더해 총 공모 주식은 2874만9950주다. 공모가는 5만30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1조5237억원에 달해 올해 최대 수준이다. 신주매출 자금은 차환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추가 출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증권가의 제일모직 목표주가는 낮게는 7만원에서 높게는 10만원까지 제기된 상태다. 최대치가 공모가 대비 최대 90% 가까이 높다. 하이투자증권은 ‘지주회사로서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영업가치는 6조2552억원, 투자 지분가치는 삼성생명 등 지분을 반영해 4조6425억원으로 추산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 상장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이 보다 탄력 받고 쉬워질 것”이라며 “어떤 (지배구조) 시나리오에도 기업가치 상승 당위성을 갖고 있으며 지주사 역할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조2000억원(1억3500만주) 수준이다.

표. 증권사별 청약 경쟁률 (자료:KDB대우증권, 오후 4시 마감 기준)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 뚜껑 여니..."2시간만에 1억주"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