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전기차 시장 활성화, 서울·제주에 답이 있다.

국내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3000대에 육박했다. 일반 내연 기관차에 비해 비싼 차 가격과 낮은 주행 성능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친환경차 지원 정책으로 공공시장에서 민간시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09년 시작된 전기차 보급 사업은 공공기관 위주에서 올해를 시작으로 민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시장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민간 충전인프라 사업자를 비롯, 전기차 기반의 카셰어링·렌터카 등 다양한 서비스 사업자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이 같은 성과가 나오기까지 서울시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적극적인 보급 활동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서울과 제주의 전기차 누적판매대수는 현재 2000대로 국내 시장의 60%를 차지한다. 제주는 최근 내년도 보급물량을 1500대로 정하고 오는 2018년까지 도내 전 차량의 30%인 2만9000대를 전기차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 민간 보급을 처음 실시한 서울시도 내년 670대를 포함해 이 기간까지 1만5000대를 도입할 방침이다. 서울과 제주는 지금까지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매년 200% 이상 보급 물량을 늘리면서 국내 친환경 교통 인프라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