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카타르가 기존 에너지·건설 중심에서 정보통신기술(ICT)·보건·의료 등 고부가 서비스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새해 제1차 ICT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카타르 내 LED공장 설립 프로젝트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한다.
양국 정부는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2차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열고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측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미래창조과학부·외교부·국방부 등 11개 부처 국장급 공무원이 참석했다. 카타르는 수석대표 알 사다 에너지산업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기관 관계자 25명이 대표단으로 방한했다.
양국 대표단은 지난달 이뤄진 정상회담 성과를 구체화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ICT·의료 등 고부가 서비스와 외교·국방 교류 등 비경제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것이 골자다.
양국은 단순 에너지 수입, 건설 수주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새해 장관급 제3국 공동진출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터치 압신 화력발전 프로젝트 등에서 협력하기 위해서다. 카타르에 LED공장을 설립하는 450억원 규모 프로젝트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ICT 협력도 구체화한다. 새해 3월까지 카타르가 수요를 제출하면 양국이 협력과제를 공동 발굴한다. 이를 토대로 새해 양국 간 1차 ICT협력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이 추진 중인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에 카타르가 참여하는 것도 검토한다. 카타르는 석유저장시설 활용과 울산 남항 개발 프로젝트 공동 투자를 검토하고 실사작업을 하기로 했다.
양국은 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맞춰 관련 인프라 구축에서도 협력한다.
양국 정부는 이날 회의 결과를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내년 하반기 제3차 회의 때 의제별 진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