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게임개발자, 12월 대작 MMORPG로 붙는다 "PC·온라인 부활 신호탄 쏘나"

‘리니지2’ ‘R2’ 등 2000년대 후반 한국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흥을 이끌었던 2세대 개발자가 격돌을 예고했다. 새해 출시되는 MMORPG 대작이 우위를 가를 전망이다.

다음게임에 따르면 이달 17일부터 공개서비스(OBT)를 시작하는 ‘검은사막’ 사전 이벤트 참가자가 5일 만에 15만명을 넘어섰다. 이 게임 유튜브 영상은 12월 2일, 5일 순차 공개 이후 누적 조회건수가 100만건에 육박했다.

검은사막이 진행 중인 ‘모험가의 서막’은 게임 내 캐릭터를 미리 생성하는 이벤트로 초기 이용자를 예상할 수 있다.

다음게임 관계자는 “OBT전부터 15만명 이상이 홈페이지에 접속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네이버 게임순위 4위, 다음 게임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짧은 시간 안에 이용자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6일 MMORPG ‘블레스’ 2차 CBT를 진행한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사전등록을 할 수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달 1000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데 이어 곧바로 2차 테스트에 돌입하며 상용 콘텐츠 점검에 나섰다. 내년 초 공개서비스를 위한 막바지 절차를 밟는 것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공개 서비스에 필요한 준비를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검은사막과 블레스는 국내 2세대 개발자들이 진두지휘한 대작 PC·온라인게임으로 시장의 주목 받는다. 침체된 PC·온라인 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이 두 게임의 성패로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은사막은 R2, C9 등을 만들었던 김대일 프로듀서(펄어비스 사장)가 4년간 개발한 게임이다. 블레스는 ‘리니지2’ 등에서 핵심 개발진으로 활약한 한재갑 프로듀서가 게임을 총괄하고 있다. 2000년대 후반 국내 대작 MMORPG 제작 노하우가 이들 게임에 녹아있다는 평가다.

게임사 관계자는 “2000년대 후반 대작 프로젝트로 잔뼈가 굵은 이들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입증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 파이널판타지14를 비롯해 리니지이터널 테스트를 앞두고 MMORPG 시장 잠재력을 평가받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