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자동차부품 융합기술개발 지원사업에 본격 착수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이 자동차부품소재에 탄소를 활용한 제품과 자동화검사공정을 개발하는 자동차융합기술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원장 박용완·이하 기술원)은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핵심융합기술개발사업으로 스마트IT-차량융합클러스터(지식클러스터)를 통해 선정된 ‘자동차요소부품용 피치 함침 카본재 및 자동화검사공정개발’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이 지식클러스터에서 도출해 미래부 과제에 선정된 자동차융합기술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사진은 지난달 열린 스마트IT-차량융합클러스터 워크숍 장면.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이 지식클러스터에서 도출해 미래부 과제에 선정된 자동차융합기술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사진은 지난달 열린 스마트IT-차량융합클러스터 워크숍 장면.

핵심융합기술개발사업은 지식클러스터를 통해 도출된 과제를 대상으로 최장 3년간 연간 2억원이내의 연구개발(R&D)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술원이 주관하는 이번 과제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2차년도 스마트IT-차량융합클러스터에서 도출된 자동차와 IT간 융합과제다. 지난달 선정된 이 과제에는 기술원이 주관이 돼 극동씰테크와 케이에프씨티가 공동개발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간 국비 2억원씩 향후 3년간 투입될 예정으로 사업비 규모가 크진 않지만 과제가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카본을 활용한 자동차부품의 국산화 등 파급효과가 적지 않다.

탄소재료를 활용한 자동차부품은 현재 독일과 일본으로부터 블록(Block)이나 바(Bar), 튜브(Tube) 등의 형태를 띤 탄소원료를 100% 수입해 2차적으로 형상가공한 뒤 판매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렇게 제조된 자동차부품을 검사하는 공정 역시 국내에서는 자동화가 더디다.

이에 따라 이번 과제에서는 탄소재 요소 부품의 국산화 및 미세공차 검사공정의 자동화가 목표다. 탄소재 요소부품과 열처리 공정을 개발하고 검사공정의 자동화를 통해 자동차부품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과제를 통해 개발해야할 핵심 기술은 회전체 요소부품용 탄소재 무소음 베어링(부싱) 및 자동화시스템이다. 기술원은 이번 과제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소수 외국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탄소재 핵심기술의 국산화는 물론이고 관련 분야 미래기술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기업의 매출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과제를 통해 극동씰테크는 자동차용 요소부품을 개발해 2017년 1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케이에프씨티도 전처리공정, 고온열처리 기술 및 장치 개발로 2017년 31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기술원은 이번 과제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자동차융합부품의 자동화검사장비와 자동차부품 요소기술, 지능형 기계분야의 다양한 과제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박용완 원장은 “지식클러스터를 통해 창조경제의 핵심인 융합기술개발사업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 지역 제조업이 IT를 접목한 고부가가치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