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 기술 말레이시아에 전수된다

우리나라 수사기관이 보유한 디지털 증거물 감정기술이 말레이시아에 전수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원장 서중석·이하 국과수)은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말레이시아 ‘CSM(Cyber Security Malaysia)’과 디지털포렌식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이날 밝혔다.

디지털포렌식은 디지털기기를 활용해 발생한 특정 행위의 사실관계를 법정에서 규명하고 증명하는 절차와 방법을 말한다. CCTV·스마트폰·블랙박스 등의 데이터 복구나 영상 판독 등 디지털 데이터에서 범죄와 관련된 데이터 분석이 대표적 예다.

양해각서 교환으로 국과수와 CSM은 디지털포렌식 분야 기술발전을 위한 연구 협력, 인적 자원 교류, 원격 시스템 구축으로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국과수는 첨단 디지털 증거물 감정을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해결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수사기관에 보급된 과학수사 분야의 포토숍 ‘법영상 분석 프로그램’, 다수의 중소기업에 기술 이전된 ‘코덱 기반 동영상 복원 기법’, 사기도박 카드 검출 앱 등을 보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CSM은 국과수의 영상 선명화 기법, 얼굴 비교 기법, 동영상 복원 기법 등 국과수가 보유한 디지털포렌식 분야 기술을 말레이시아 현지에 맞춰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CSM은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 산하기관으로 정보보안 관련 업무를 총괄하며 디지털 수사와 사이버 부문 안전을 책임진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