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친환경 소재 에코젠으로 식판 소재 시장에 뛰어들었다. 우선적으로 자사를 비롯한 SK그룹 관계사에 3000장가량 공급하고 내년부터 일반 급식 사업자, 학교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구상이다.

SK케미칼은 10일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만든 ‘에코젠 식판’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 대부분의 플라스틱 식판은 비스페놀A를 원료로하는 폴리카보네이트(PC) 소재나 PC와 다른 플라스틱을 혼합한 소재가 사용됐다. 비스페놀A는 성장기 어린이의 학습능력과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 물질이다. 현재 유아용 젖병에는 사용이 금지된 소재다.
에코젠은 고기능 소재인 PETG에 자연 유래 바이오 물질을 중합한 바이오 플라스틱이다. 친환경성과 물성을 고루 갖췄으며 비스페놀A가 검출되지 않는다. 높은 내열성을 지녀 뜨거운 음식을 담아도 형태와 물성이 변하지 않으며 화학 성분을 견디는 성질이 뛰어나 김치 등 음식을 담았을 때 변색되는 형상이 덜하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비스페놀A 등 화학물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식판, 식품 용기 등 먹고 마시는 용품 분야에서 친환경 소재를 찾는 소비자층이 늘고 있다”며 “에코젠 소재가 지닌 친환경성을 적극 부각해 국내 1500톤 규모 식판 소재 시장에서 2018년까지 65% 이상 점유율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