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진행정시스템에 세계 각국의 관심과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영국·뉴질랜드·이스라엘·에스토니아에 우리나라 전자정부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D5(Digital5)’ 창립 협약식에 참석해 영국·뉴질랜드·이스라엘·에스토니아와 시민중심 서비스, 열린정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창립 헌장에 서명했다.
D5 헌장은 시민중심 서비스·보편적 표준·오픈소스·시장개방·열린정부·연결성·전산기술 교육·정보 접근성 향상·협업 등의 내용을 담았다.
D5 회원국은 앞으로 시민 중심의 정부, 열린정부 등을 위한 각국의 우수사례와 정책을 공유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해 회원국 현안 해결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회원국들은 정보 공개, 데이터 개방 등 정부 3.0과 세계 1위 수준의 한국 전자정부 서비스 등의 노하우 공유를 희망했다.
영국은 지난해 말부터 내각사무처 차관, 실장이 방한하는 등 한국의 참여를 지속 요청했다.
이와 함께 지난 3~4일 이틀간 콜롬비아에서 미주개발은행(IDB) 주관으로 중남미 등 30여개국이 참여한 중남미 전자정부 장관급회의에서도 정부 3.0과 한국 전자정부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이 행사는 중남미와 카리브해 연안 지역 전자정부 장관들이 2년에 한 번씩 모여 서로의 성과를 논의하는 자리다. IDB의 요청으로 참석한 한국 정부는 정부 3.0으로 대표되는 정부혁신과 모바일 전자정부 정책을 소개했다.
중남미 지역 장차관들은 한국 전자정부 발전을 지원한 한국 기업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르빈 알베르토 알만 파나마 정부혁신처장은 “파나마의 대중교통 연계·통합 시스템 구축에 한국의 우수한 기업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정보 공개, 데이터 개방 등 정부 3.0은 한국뿐만 아니라 영국 등 전 세계가 추구하는 정부혁신 모델로 확인됐다”며 “전자정부를 포함한 정부 3.0의 세계적 확산이 한국 행정 시스템의 국제 사회 진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