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동해 두번째 대규모 가스 시추작업 검토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8광구 및 6-1 광구 지역에 두번째 시추를 검토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호주 우드사이드와 올해 실시한 동해 8광구 및 6-1광구 북부 심해지역에 대한 3차원 정밀 물리탐사 자료의 특수 전산처리 해석 결과, 복수의 탄화수소 부존을 가리키는 현상이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두 번째 심해시추작업을 적극 고려 중이다.

이번 해석에서 평가된 시추 전(前) 탐사자원량은 지난 2004년부터 가스를 생산 중인 동해-1 가스전 매장량의 8~9배 규모로 국내 전체 천연가스 1년분 소비량의 1.3배, 경북지역에서만 약 22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사가 탐사를 진행중인 동해 8광구 및 6-1광구 북부 심해는 광구 면적이 서울시의 약 10배에 달하는 지역으로, 2012년 국내 최초의 심해시추(주작-1공)를 진행했으나 가스 발견에는 실패했다.

이후 탐사지역을 최적화하고 ‘최첨단 3차원 정밀 물리탐사(Broadband Survey)’를 실시해 주작-1공 시추지역 북서쪽에 가스 부존 가능성이 농후한 구조를 발견했다. 공사와 우드사이드는 시추 시기를 가능한 앞당기기 위해 조기 시추 계획을 수립 중이며 시추 위치 선정, 심해시추선 확보 등 관련 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사는 동해 심해 폐시추공인 주작-1 시추공을 국내 조선사가 건조하는 시추선(드릴쉽)의 심해장비 시험 운전에 활용하는 방안을 2013년 말부터 추진, 실용화 단계 수준까지 왔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폐시추공을 이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해양 플랜트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