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0일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위원회 설치 등 경제·통상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투자 △건설·인프라·방산 △교육·문화 △보건·관광 등 제반분야 양국간 교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국간 경제·교역·투자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경제협력위원회’설치에 합의하고 이를 통해 양국간 교역·투자 협력 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 2.0 관련 협력과 관광, 교육, 과학기술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나집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동방정책 2.0 관련 양국간 협력확대에 공감을 표시하고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동방정책 2.0 협력지침 문서와 이와 관련된 17개 사업을 채택하자는 나집 총리의 제안에 동의했다.
또 박대통령은 한국기업이 말레이시아의 건설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간 고속철도 건설사업 △말레이이사 신규 원전 건설 △방산 분야에서 한국기업의 더 활발히 진출하기를 희망했다.
이에 나집 총리는 말-싱 고속철도 사업은 2015년 말 국제입찰을 실시할 계획으로 우수한 기술능력, 경험, 금융조건을 갖춘 한국기업의 참여에 기대를 표명했다. 방산분야에서도 양국간 협력증진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자유화 논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어 당초 계획대로 내년까지 합의가 이뤄지길 희망했으며 나집 총리는 이미 한·아세안 FTA의 자유화 수준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한국의 요청을 감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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