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미래융합·글로벌’ 정조준···부사장 3명 등 승진인사

KT가 새해 경영 전략으로 ‘미래융합’과 ‘글로벌’을 정조준했다.

KT는 10일 미래 융합사업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와 동시에 부사장 3명, 전무 4명, 상무 17명으로 총 24명의 2015년 KT그룹 임원인사도 실시했다.

황창규 KT 회장 ‘미래융합·글로벌’ 정조준···부사장 3명 등 승진인사

이날 조직개편에 따라 KT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한 미래융합전략실이 미래융합사업추진실로 확대·개편된다. 이에 따라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은 기존 5대 미래융합사업 비즈니스 모델 발굴부터 실행까지 담당하게 된다.

5대 미래융합사업은 KT가 미래 먹을거리로 선정·육성하는 스마트 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 관제다.

KT는 또 기존 G&E 부문 아래 글로벌사업본부를 글로벌사업추진실로 확대, 최고경영자(CEO ) 직속으로 독립시켰다. 글로벌사업본부 위상을 강화하는 조치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장을 강화하는 기조는 새해에도 지속된다.

고객 최우선 경영을 위해 고객 접점과 현장 인력 교육을 담당하는 현장훈련아카데미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지역 고객본부와 지사를 기업고객·개인고객 중심으로 재편, 각각의 역량을 집중하도록 했다. 또, 개인상품과 기업상품으로 운영된 상품 개발 및 관리 조직도 통합했다.

KT는 검증된 실무형 임원을 중용하는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성과뿐만 아니라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추고 그룹 시너지 창출을 실천하는 인물을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한동훈 경영지원부문 전무, 구현모 비서실장 전무, 최일성 KT에스테이트 대표(전무급)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과거 상무급이 이끌던 비서실을 부사장급에 맡겨 비서실의 역량을 강화한 게 눈에 띈다.

전무 승진에는 편명범 커스터머부문 수도권강북고객본부장과 강국현 마케팅부문 마케팅전략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사업 성과를 창출하는 데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임원들이다. KT링커스 박헌용 대표와 KT파워텔 엄주욱 대표도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상무급에서는 KT 14명, 스카이라이프TV 1명, KT M&S 2명 등 총 17명이 승진했다. 특히 핵심 사업 경쟁력 회복의 기여도가 높은 영업, 유통기획, 단말 분야 상무보 3명을 상무로 승진시켜 사업성과 중심의 인사임을 명확히 했다. 이들은 다년간 해당 분야의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로 조직 내 화합과 결집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KT는 이날 상무보 승진자 45명도 발표했다. KT 관계자는 “내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안정 속에 혁신을 도모하는 방향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KT는 이르면 11일 주요 임원에 대한 전보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KT의 새로운 진용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임원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조직슬림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