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Peek)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력 검사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전 세계에는 시력 검사를 제대로 받지 못해 실명을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현재 이뤄지고 잇는 시력 검사는 검안경이나 카메라 등 다양한 검사 장비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런 기구를 옮기려면 시간이나 비용이 상당하고 더구나 전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가져가도 소용이 없다.
피크는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할 목적으로 개발한 검사 키트다. 피크 레티나(Peek Retina)라고 불리는 스마트폰에 장착하는 어댑터와 전용 모바일앱만 있으면 눈의 안쪽, 망망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은 스마트폰 고성능 카메라로 찍은 것이어서 품질에도 당연히 문제가 없다고. 실제로 피크 레티나로 찍은 사진은 기존 검사용 카메라로 찍은 이미지와 거의 같은 수준을 보여준다고 한다. 촬영 이미지를 안과 의사에게 보내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전문적인 진단이 가능해진다.
이 키트를 개발한 곳은 피크 비전(Peek Vision)이라는 단체다. 안과의사와 소프트웨어 전문가, 제품 디자이너 등이 손잡고 개발한 것으로 개발 과정에는 대학과 전문연구기관이 참여했다. 다만 이 키트는 아직 미국식품의약청 FDA 승인을 받지 않아 미국 국외에 수출할 수 없는 상태다. 또 지원 단말 역시 삼성전자의 갤럭시S3 뿐이다. 지원 단말을 늘리고 제품에 대한 투자를 받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를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