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네스카야 부인 "집 밖에 나가기도 어려워"…고통 호소

에네스카야 부인 고통 호소/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에네스카야 부인 고통 호소/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에네스카야 부인 고통 호소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의 부인 장미윤 씨가 최근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장 씨는 11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에네스 카야 부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글을 통해 장 씨는 집 밖에도 나가기 어려운 고통을 호소하며 피해여성과 인터뷰를 진행한 SBS ‘한밤의 TV연예’의 보도행태에 대한 비판 의견을 보냈다.

장 씨는 “며칠 전까지 너무나도 행복했던 우리 가족이 왜 이렇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바닥에 주저앉아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지금 저는 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남편에게 많이 실망했고, 서운한 마음에 화도 많이 냈습니다. 정말 극한 상황까지도 생각해봤습니다. 아마 이런 상황은 당사자가 아니라면 짐작하기 힘든 고통일겁니다”라며 현재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논란과 관련해서는 “모든 게 제 남편의 책임입니다. 여성분들을 오해하게 만든 것도 에네스의 잘못입니다.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도 저는 이번 잘못들을 용서하고 더 잘살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라며 “에네스 카야라는 사람은 지금까지 좋은 가장이었고, 이 일로 인해 인생을 포기하게 두기도 싫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다시 처음부터 함께 행복하게 잘 살아보자고 남편을 다독이기도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사건으로 인한 고통이 무척 크다고 전하기도 했다.

장 씨는 “하지만 현실은 우리 가족을 한국에서 살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은 제가 남편을 버리던지, 아니면 우리 가족이 한국을 떠나야만 끝이 날 거 같습니다. 그래서 더 힘들고 또 고통스럽습니다”라며 “지금 우리 애기는 문 두드리는 소리만 나면 깜짝깜짝 놀랍니다. 혹시 누군가가 집을 들여다보며 계속 문을 두드리는데, 숨어 있어야 하는 마음을 아시는 분 계실까요. 집에는 아기와 저 둘 뿐이었고, 저는 아기를 안고 계속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라고 부담감을 전했다.

언론 보도 행태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장 씨는 “지난주 피해 여성의 인터뷰가 나온 이후로는 제 부모님은 집밖을 다니지 못합니다. 어떻게 한쪽 이야기만 듣고 모든 게 밝혀진 양 진실처럼 방송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번에는 남편 말의 앞뒤를 다 자른 채 자극적으로 편집해 내보냈더군요”라며 “저만큼 이번 일에 대해 진위여부를 밝히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진실에 대한 알권리는 제게 우선적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법에 물어볼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게 무슨 소용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미 방송에서 결론을 내리셨으니까요”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편은 이번 일로 인해 많은 것을 깨달았을겁니다. 지금도 반성하고 있으며 자숙하고 있습니다. 제발 지나친 관심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고 덧붙였다.

에네스카야 부인 고통 호소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