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이 미국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2015 10대 최고 엔진’에 뽑혔다고 11일 밝혔다. 수소연료전지차로 10대 엔진에 이름을 올린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워즈오토는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세계 친환경차 기술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중요한 모델”이라며 “무공해, 긴 주행거리, 짧은 충전시간을 갖췄고 SUV 특성상 넓은 실내공간까지 확보해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착수해 파워트레인 소형화에 집중했다. 연료전지, 구동모터, 인버터 등 핵심 부품을 모듈화해 가솔린 엔진과 비슷한 수준으로 크기를 줄였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최고 시속 160㎞를 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속도에 도달하는 데 12.5초가 걸린다. 물 외에 배기가스 배출이 없고,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이 가능하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415㎞다.
현대차는 300여 개 국내 협력사와 협업을 통해 주요 부품을 개발, 95% 이상의 국산화 비율을 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수상으로 현대차의 파워트레인 기술력이 친환경차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임을 인정받았다”며 “향후에도 친환경차 영역에서 혁신적인 파워트레인을 잇달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워즈오토 10대 최고 엔진 시상은 1995년부터 시작됐다. 이번 시상식은 내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열릴 예정이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