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공지능으로 `취중 페북` 막는다

술에 취해 실수로 올린 페이스북 글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구원의 손길이 찾아왔다.

페이스북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사용자의 평소 글이나 사진과 다르다고 여겨지는 콘텐츠를 분간해 글의 업로드를 막거나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가 11일(현지시각)보도했다.

페이스북, 인공지능으로 `취중 페북` 막는다

페이스북 산하 인공지능 연구소 측은 “사용자가 다음날 아침 후회하거나 부끄러워할만한 사진을 올렸을 때, ‘이 사진을 당신 상사나 엄마가 봐도 진짜 괜찮은가?’ 라고 재차 물으면서 글이 올라가는 것을 삼가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인공지능은 사용자가 술에 취해 페이스북 글을 올렸는지, 맨 정신인지를 구별한다. 평소 사용자의 데이터를 쌓아 비교 분석한다. 사용자가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글을 올렸다고 인공지능이 판단하면 재차 글을 올릴 것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삽입했다.

페이스북은 지금껏 SNS 서비스에 인공지능 기능을 추가해왔다. 대표적인 것으로 페이스북 스스로 사진 속 인물이 누구인지를 인식해서 자동 이름 태그를 다는 서비스가 있다.

인공지능 자체의 알고리즘과 페이스북 안에 쌓인 방대한 사용자 빅데이터가 만나, 앞으로도 혁신적인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다수 외신은 평가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