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장 공모 12일 8명 면접 심사…3명 추릴 듯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자리에 13명이 넘게 몰리면서 어느 때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차세대 먹거리인 콘텐츠산업 진흥 정책을 실행하는 기관이란 점에서 관심이 높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11일 문화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공모 중인 콘텐츠진흥원장에 전직 진흥원 출신 임원을 비롯해 정부산하기관과 민간 기업 출신 등이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홍상표 원장이 지난달 임기 4개월여를 앞두고 조기 사임한 가운데 공개 모집해 지난 4일 공모가 마감됐다.

공모에는 정부 산하기관 출신 인사로 김영주 전 전남정보산업진흥원장과 최영호 전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 권택민 부원장 등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전남정보산업진흥원장만 내리 12년을 역임했다. 최 전 부원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데이콤, 문화콘텐츠진흥원을 거쳐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과 콘텐츠진흥원에서 부원장을 역임했다. 권택민 전 부원장 역시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을 거쳐 지난 2012년부터 콘텐츠진흥원에서 부원장을 지냈다. 민간 출신으로는 제일기획 사장을 지냈던 김락회씨와 제일 기획 출신으로 도너츠미디어 대표를 지냈던 송성각씨도 거론된다. 이밖에 청와대 문화비서관을 지낸 서미경씨 등이 거론됐지만 응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후 서류심사를 거쳐 7~8명이 12일 면접심사를 하게 된다. 응모자 절반가량이 면접심사를 치르는 가운데 유력자가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콘텐츠진흥원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안팎의 관심을 반영해 경쟁이 치열하다”며 “12일 면접심사를 거쳐 세 명이 최종 심사에 올라 연말이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