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 토시히사 후지필름 사장 "미러리스 시대 성큼…프리미엄 시장 내년 1위 목표"

올해 본사 창립 80년이 된 후지필름은 국내에서 상반기 처음으로 흑자전환을 했다. 기자와 만난 이다 토시히사 후지필름 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사장은 “내년에는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에서 1등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 초 성능이 개선된 신제품과 렌즈가 나오니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다 토시히사 후지필름 사장 "미러리스 시대 성큼…프리미엄 시장 내년 1위 목표"

후지필름은 올해 국내 프리미엄 미러리스 시장에서 목표했던 3위를 달성했다. 또 하이엔드 X 시리즈의 판매 증가로 4~10월(상반기)에는 흑자전환도 했다. 후지필름은 바디 가격이 100만원 넘는 제품을 프리미엄 하이엔드 미러리스로 규정하고 내년에도 X시리즈 카메라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그는 한국 지사장인 동시에 후지필름 전자영상 및 광학기기 사업부 영업마케팅 글로벌 총괄을 맡고 있다. 이다 토시히사 사장은 “글로벌 차원에서 전 카메라 카테고리를 합쳐 시장이 10~15%정도 축소됐다”며 “그 안에서 축소되지 않은 유일한 분야가 바로 미러리스”라고 말했다.

그는 “3년 후에는 미러리스 카메라가 세계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DSLR 카메라를 역전할 것”이라며 “몇 년 전까지는 고성능 카메라가 DSLR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고성능이지만 가벼운 카메라인 미러리스가 나타나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러리스의 가장 약점으로 불리는 전자식 뷰파인더의 ‘딜레이’에 대해서는 기술 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2012년 11월에 출시된 후지필름 파인픽스 X-E1과 올해 선보인 X-T1의 딜레이 시간은 13배 개선됐다.

이다 토시히사 사장은 “미러리스의 스피드와 해상도가 더욱 개선되고 있고 광학적 측면에서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DSLR를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본다”며 “100% 전력투구해 화질, 해상도, 스피드, 포커스 등 성능을 개량해 내년에는 후지필름의 APS-C 시스템이 훨씬 진화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다 토시히사 후지필름 사장 "미러리스 시대 성큼…프리미엄 시장 내년 1위 목표"

이다 토시히사 사장은 1967년생으로 게이오대 경제학을 졸업하고 1991년 후지필름에 입사해 지난해 후지필름 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사장으로 선임됐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