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리마에서 진행중인 제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한국 대학생들이 준비한 ‘기후부채 캠페인’이 세계 각국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국회 기후변화포럼 기후변화아카데미를 통해 선발된 13명의 대학생들은 11일(현지시각) 총회장 중앙 레스토랑 앞에서 세계 환경단체(NGO)와 언론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은 국제기후변화협의체(IPCC)가 최근 발간한 5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에 나와 있는 2050년까지 기후변화 피해 예상비용을 바탕으로 미래세대를 위해 현세대가 기후 부채를 갚자는 내용을 담았다.
이날 미래세대에 기후 부채를 떠밀지 말고 현세대가 갚자는 의미를 담은 ‘기후변화 영수증(Climate Change Receipt)’을 제작해 이번 당사국 총회 참여자들의 서명을 받는 등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가한 한 대학생은 “캠페인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보람을 느꼈다”라며 “기후 부채를 갚는데 동참하겠다는 의미로 많은 사람들이 기후부채 영수증 서명 활동에도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당사국 총회에 참가한 196개국 정부 대표들은 2020년 이후 적용될 신기후체제 합의문 초안 마련을 위해 논의 중이나 중국 등 개발도상국이 세부적인 내용에서 이견을 보이며 합의에 난항 겪고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