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시큐리티톱뷰]<102>조현제 포티넷코리아 대표

“올해 초 대규모 신용카드 정보유출 사태 후 끊임없이 보안 이슈가 제기됐다. 금융권이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를 두는 등 기업 보안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정보보호/시큐리티톱뷰]<102>조현제 포티넷코리아 대표

조현제 포티넷코리아 대표는 올 한해 보안 시장을 이렇게 정리했다. 지난 9월 포티넷코리아를 새로 이끌게 된 조 대표는 보안과 네트워크에서만 23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전문가다.

조 대표는 체크포인트코리아를 거쳐 브리티시텔레콤, 화웨이쓰리콤코리아 등에서 일했다. 최근까지 모바일 보안업체 인베이테크놀로지스에서 아시아·태평양과 캐나다의 광역 토론토 지역 글로벌 사업담당 이사로 일하며 삼성·블랙베리와 같은 선도적인 모바일기기 제조업체와 OEM 파트너십을 맺었다.

조 대표는 “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IT보안 전략을 다시 고민하는 시점”으로 분석했다. 그는 “직원이 500명 이상인 조직을 대상으로 세계 15개국에서 총 1610명의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과거와 달리 보안문제를 중요하게 여기며 다른 사업계획보다 우선순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경영진의 보안에 대한 관심은 32%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약 두 배에 달하는 63%로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투자는 열악하다. 조 대표는 “여전히 충분한 인력과 재원이 제공되지 않는다”며 “내년 역시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이버 공격이 늘어난 데다 지능화해 기업 보안이 더욱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물인터넷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에 관심이 높다.”

조 대표는 “에버노트나 드롭박스는 가장 많이 쓰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획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였다”며 “하지만 기업이 통제하거나 정책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나 알려지지 않은 위협을 대처할 수 있는 솔루션에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포티넷코리아의 공공사업 진출 의지도 밝혔다.

그는 “그동안 글로벌기업은 한국 공공시장 진출에 소극적이었다”며 “국내 조직을 강화하고 CC인증을 획득해 새 기회를 엿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글로벌기업은 제품만 팔고나면 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지속적인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서겠다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