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과학기술창의상, KIST 등 3개 기관 수상…KIST 2년 연속 대통령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2014 과학기술창의상’ 대통령상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개발로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한 기관에수여하는 과학기술창의상 수상 기관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3개 기관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통령상은 미래 맞춤 의학을 준비하는 테라그노시스 연구 분야를 개척한 KIST가 선정됐다. 치료와 진단의 합성어인 테라그노시스는 나노융합 물질을 이용해 질병을 조기 진단하고, 질환 맞춤형 의약품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치료하는 분야다. KIST는 분자영상기술 진단 영역을 넓히는 나노조영제를 개발하고, 암세포에만 항암제를 전달하는 나노약물전달체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KIST는 지난해 대통령상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국무총리상에는 식물 생명과학 분야 연구를 선도해 온 고려대가 뽑혔다. 고려대는 기온 변화에 따라 개화시기가 달라지게 하는 단백질 복합체를 규명하고, 식물의 병저항성을 조절하는 단백질을 연구하는 등 지구 생태계 보호를 위한 생물학적 대응방법 초석을 마련한 공로가 인정됐다.

미래부 장관상은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 간 융·복합 연구를 통해 자가 혈당측정기를 개발하고 상용화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받았다. 반도체 제조공정 기술과 BT의 창의적 융합으로 짧은 시간 내에 약 1000번 반복측정하고, 오차범위를 크게 좁힌 혈당측정기를 개발한 공로다.

시상식은 16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리며, 대통령상·국무총리상·장관상 수상 기관에는 각각 상장과 포상금이 수여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