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지배적 지위를 구축한 페이스북에도 그늘이 보이기 시작했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게시물이 삭제되는 스냅챗, 라인 같은 메신저 앱이 전 세계에 보급되고 있다. 또 사실상 가장 큰 SNS라고 할 수 있는 유튜브도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웹인덱스(GlobalWebIndex)가 전 세계 32개국 17만 명 이상 사용자를 대상으로 SNS 사용 동향을 조사한 GWI 소셜 서머리 Q3 2014(GWI Social Summary Q3 2014)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분석 데이터를 보면 올해 두드러진 움직임 뿐 아니라 앞으로 SNS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올해 1∼3분기까지 활성 사용자 수 변화를 보면 가장 성장한 곳은 텀블러다. 그 뒤를 핀터레스트와 인스타그램, 링크드인이 차지하고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성장률이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둔화 경향이 있지만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령별 사용자 비율을 보면 텀블러와 인스타그램은 젊은 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은 다른 서비스에 비해 55∼64세 고연령층이 두텁다. 또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13∼19세 10대가 50%다. 주목할 만한 건 페이스북에 시간을 소비하지 않는 10대지만 SNS 이용 시간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이탈 경향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으로 범위를 좁혀서 보면 전체 중 50%, 청소년 중 64%가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답변했다. 또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쪽 가운데 남성이 55%로 여성보다 많다. 미국과 영국의 페이스북 이탈 이유를 보면 청소년 중 29%는 친구가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반대로 15%는 부모가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페이스북에서 이탈하는 흥미로운 이유로 보인다.
이렇게 페이스북 이탈 현상이 엿보이지만 각종 SNS의 사용 빈도를 보면 여전히 매일 1회 이상 사용자 절반이 페이스북을 이용한다. 이는 다른 SNS에 비해 압도적인 수준이다.
또 대표적인 SNS 10개 중 계정 취득률이 높은 것 역시 페이스북이며 그 뒤를 구글플러스와 유튜브, 트위터가 잇고 있다. 페이스북은 또 활성 사용자 비율도 가장 높다. 절반 이상 사용자가 일상적인 서비스로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이는 계정 취득률은 높지만 활성 사용자 비율이 낮은 구글플러스와는 대조되는 것이다. 이런 사용 빈도를 보면 페이스북에는 열성적인 팬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다만 1개월 내 방문자 수를 보면 계정 취득률과 활성 사용자 비율은 유튜브가 페이스북을 웃돈다. 유튜브는 더 적은 계정 사용자로 더 많은 방문자 수를 끌어오는 콘텐츠를 보유했다고 할 수 있다.
또 지난 6개월 사이 기존 서비스를 위협하면서 급성장하는 SNS를 보면 스냅챗과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라인 등 메신저 분야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SNS에서 메신저 앱으로 유행이 변화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그 밖에 SNS에 사용하는 하드웨어의 경우 여전히 PC가 가장 높지만 감소 추세이며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성장을 계속하고 있어 조만간 역전 현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