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처럼…美 레이저포 화력 시범

레일건 같은 차세대 무기 개발을 추진 중인 미 해군이 지난 10월 신형 레이저 무기인 LaWS(Laser Weapon System) 발사 실험을 실시하고 발사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게임처럼…美 레이저포 화력 시범

미 해군은 페르시아만 앞바다에 정박 중인 미 해군 수송 상륙함 USS 폰스(USS Ponce)에 LaWS를 탑재하고 실험을 진행했다. 바다를 향한 LaWS가 목표물을 향해 레이저를 발사하는 동시에 화염이 솟아오르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후 목표물의 금속 조각은 산산조각이 나서 흩어져 있다. 레이저 적중 순간 큰 불길에 휩싸이면서 촬영 중인 카메라도 충격에 흔들린다. 또 보트에 이어 공중을 비행 중인 드론을 향해 발사하는 장면도 볼 수 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 LaWS는 소형 보트나 드론 등 갈수록 위협이 늘어날 수 있는 비대칭 전력,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무기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LaWS의 사거리는 1.6km다. LaWS는 레이저 무기지만 영화에서처럼 에너지 빔이 눈으로 보이는 건 아니다. 영상에서 강력한 파괴력을 과시한 LaWS는 레이저포 1발당 비용이 0.59달러에 불과하다. 기존 로켓 미사일이나 폭탄에 비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눈길을 끄는 건 가운데 하나는 LaWS를 조작하는 승무원 손에 들린 컨트롤러다. 마치 비디오 게임을 위한 컨트롤러 같은 장치로 조작할 수 있는 것.

LaWS는 레이저를 이용한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테스트하는 4,000만 달러에 달하는 연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탄생한 것이다. 미 해군은 LaWS와 관련한 새로운 교전 규정도 만들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것을 명기했지만 그 이상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 해군은 오는 2020년까지 LaWS를 함대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