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의존도가 높은 환경 오염물질 측정장비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기 위한 국가 사업단이 출범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국내 환경측정기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그린패트롤 측정기술개발사업단’ 출범식을 16일 서울 화양동 건국대학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린패트롤 사업단은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환경계측장비 핵심 부품 국산화율을 높이고 수출형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발족됐다. 수질·대기 오염 측정과 유해 화학물질 측정 분야 센서·계측기기·측정장비의 핵심 기술 개발을 목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총 6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그린패트롤 사업단은 수질·대기측정 분야에서 새해 1월 초까지 과제공모를 진행해 중순께 과제 수행 연구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그린패트롤 사업단을 통해 국내 환경계측장비 분야 기술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시켜 현재 2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산화율을 9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개발할 기기는 온라인 총유기탄소(TOC) 측정분석 장치, 복합유해물질 굴뚝 자동측정기, 초미세먼지(PM2.5) 측정분석 장치 등이다.
환경부는 개발된 환경측정 장비 핵심 기술을 굴뚝자동감시체계·수질원격감시체계·국가 수질자동측정망 등에 활용할 예정이며,수출 사업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환경측정 장비는 첨단 핵심부품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아 국내 기술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굴뚝자동감시체계(클린시스)의 온라인 자동측정기는 90%가 외국에서 들여온 제품이다.
김용주 환경산업기술원장은 “그린패트롤 사업단이 국내 환경측정기기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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