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우리도 있다”...코스닥·코넥스 이주 11개 줄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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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코넥스 대장주와 기술 강소기업의 잇따른 코스닥 상장이 예정됐다. 오는 18일 제일모직 상장을 앞두고 들뜬 코스피 시장과 함께 이슈몰이를 할 코스닥·코넥스 시장 상장사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상장하는 반도체 기업 에이디테크놀로지를 비롯해 이번주 코스닥 시장에 6개 기업(비씨월드제약, 에이디테크놀로지, 랩지노믹스, 하이로닉, 디티앤씨, 녹십자엠에스)이 상장해 매매를 개시한다.

코넥스 시장에도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소프트캠프를 비롯해 5개 기업(엠지메드, 이김프로덕션, 세종머티리얼즈, 소프트캠프, 에듀케이션파트너)이 상장한다.

가장 주목도가 높은 기업은 코넥스 바이오 대장주로 꼽혔던 랩지노믹스와 하이로닉이다.

랩지노믹스는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 상장하는 분자진단·유전자분석 전문 기업이다. 공모가는 1만3200원이다. 유전자 분석 소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에 강점을 가졌다.

또 하나의 대장주 하이로닉은 이튿날 상장한다. 하이로닉은 코넥스 시장에서 2000억원에 달하는 시총을 기록한 바 있는데다 거래대금이 가장 높았던 기업인만큼 관심이 고조됐다. 피부미용 등 의료장비와 각종 소모품을 공급하는 하이로닉은 올해 2011년 대비 3배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220대 1을 기록한 공모청약으로 이목을 끌었다.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 상장했지만 주가 실적이 좋지 않은 선 이전상장 기업의 후발주자로서 시장의 움직임에 초점이 쏠려있다.

공모가 1만5000원의 에이디테크놀로지도 관심이다. 시스템 반도체 전문 기업으로 반도체 설계부터 핵심 IP, 플랫폼 개발과 패키징에 이르는 시스템 반도체 전공정 경쟁력을 보유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한국내 유일 VCA(Value Chain Aggregator)로 협력 중이다. 지난해 42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이미 344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최대 매출 경신이 예상되고 있다.

강소 소프트웨어 기업도 눈에 띈다. 18일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는 보안기업 소프트캠프는 일본 시장에도 진출한 국내 디지털저작권관리(DRM) 회사로 잘 알려졌다. 모바일 업무 환경에서 국내외 기업용 보안 서비스 등을 제공해 내부 정보유출 등을 막는다. ‘외부유입파일 상시 감시 및 격리 기술’ 관련 특허를 등록하는 등 보안 원천 기술력을 직접 보유했다. 최근 KDB산업은행과 투썬인베스트로부터 20억원씩 총 40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잇따른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의 상장을 앞두고 전면에 나선 소프트캠프에 업계 이목도 쏠려 있다.

진단시약·혈액백 전문기업 녹십자엠에스와 시험인증업체 디티앤씨도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이다.

디티앤씨는 지난 8~9일 실시한 일반 투자자 공모청약 경쟁률이 620대 1을 기록하며 3조원이 넘는 청약금을 거뒀다. 지난해 2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큰 폭의 영업이익 상승이 기대된다. 강태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디티앤씨의 시험인증은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와 기술규제 강화에 따라 가전·무선통신·자동차 분야 수출 핵심 산업으로 부상 중”이라며 투자 포인트를 제시했다.

17일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는 세종머티리얼즈는 TV와 모니터, 조명 등에 쓰이는 LED 모듈·완제품 전문 업체로 PCB 등 산업용 핵심 부품 생산 기업이다. 메탈 PCB 시장 점유율 선두권으로 국내 대기업 전자제품사를 고객으로 뒀다.

<표. 12월 셋째주 상장사 / (자료:한국거래소)>


표. 12월 셋째주 상장사 / (자료:한국거래소)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