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TV홈쇼핑시장에서는 의류 등 패션 제품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침체된 경기를 반영, 불황형 소비상품 판매가 늘었다.
CJ오쇼핑은 올해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10위권 내에 패션 상품이 8개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불황형 소비가 뚜렷해, 상위권을 휩쓴 패션 브랜드 대부분의 대표 상품이 검정·회색 등 단색에 기본 디자인을 갖췄다. ‘불황에 색조화장품이 잘 팔린다’는 속설이 증명하듯 색조화장품 수요가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었다. ‘셀프 미용’ 시장도 커져 피부 영양 마사지를 집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클렌징 제품 ‘맥스클리닉’ 이 작년보다 8단계 상승한 10위였다. GS샵에서도 패션상품이 히트상품 10위 내에 6개나 올랐으며, 롯데홈쇼핑에서도 히트상품의 절반가량이 패션제품이었다.
황준호 CJ오쇼핑 영업기획담당 부장은 “개성 넘치는 화려한 아이템보다는 활용도가 높은 기본 패션 상품과 스테디셀러 이미용품이 인기를 끌었다”며 “불황과 함께 실용주의 소비가 트렌드 전반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