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와 일자리 창출 대안으로 꼽히는 벤처업계가 몸집은 커지고 있지만 정작 생태계 활성화의 주요 걸림돌은 빠지지 않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15일 벤처포털 벤처인에 따르면 현재 국내 벤처기업 수는 2만9555개로 다가오는 새해 벤처 3만개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만개, 2010년 2만개를 넘긴 국내 벤처업계 규모는 당초 올해 3만개 달성이 예고됐지만 새해로 시점이 넘어갈 전망이다. 양적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지만 생계형 벤처가 아닌 혁신형 벤처가 늘어나고 창업가들이 마음 놓고 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되려면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높다.
벤처인증 제도는 ‘망하지 않을’ 기업을 가려내는 데 그치고 있으며 기술기업을 위한 코스닥 시장은 ‘고위험 고수익’이 아닌 ‘고위험 저수익’ 구조로 왜곡돼 있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난 1995년 벤처기업협회가 설립된 이후 19년이 지났다. 정부의 선언대로 ‘제2의 벤처붐’을 일으키려면 특히 창업자 연대보증 문제가 해결되고 클라우드 펀딩법안 통과와 기업자 정신 교육 체계가 잡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벤처기업 개수 추이 / (자료: 벤처인)>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