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CNI 금융IT 자회인 FIS시스템, 부국증권 사모펀드에 매각

동부CNI는 이사회에서 자회사인 FIS시스템을 비케이에이앤지에게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비케이에이앤지는 부국증권이 운영자로 참여하는 프로젝트사모펀드가 100% 출자한 투자목적회사다. 최종 매각은 새해 초 마무리되고 매각금액은 900억원이다.

FIS시스템은 동부CNI가 금융IT 운영사업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효율을 강화하고자 지난 1일 물적 분할해 설립한 자회사다. 동부그룹 금융계열사의 정보시스템 운영을 담당한다.

금융IT 운영사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385억원으로 동부CNI 전체 매출의 6.9%이다. IT사업 부문에서는 10%를 차지한다.

이번 매각은 동부CNI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동부CNI 관계자는 “매각 자금으로 회사채 등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매각이 완료되면 부채비율은 100%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자비용도 감소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동부CNI는 새해 초 물적분할하는 전자재료사업부를 비롯해 동부하이텍, 동부로봇 등 보유주식 매각 방안을 추가로 추진한다. 매각이 이뤄지면 회사 차입금 대부분을 상환할 수 있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도 수익성이 낮은 IBM과 델 총판사업을 정리하고 고수익성 국내 유망 솔루션 사업에 집중한다. 대외 금융 IT아웃소싱과 시스템통합(SI) 사업 신규 수주로 사업 역량을 확대한다. 사물인터넷(IoT) 분야 신사업 진출도 모색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