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소재부품 국가 R&D에 2788억원 투입...실 사업화 과제에 신규예산 집중

정부가 새해 소재부품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사업에 전년보다 5% 줄어든 278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실제 사업화를 유도하고자 신규 예산은 수요자·투자자와 연계한 단기 기술개발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따르면 2015년 정부 산업기술 소재부품 연구개발 사업에는 총 2788억원이 배정됐다. 신규 사업에 321억원, 계속사업에 2467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올해 2924억원(신규 327억원, 계속 2597억원)보다 4.6%가 줄어든 규모다.

사업은 크게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 △융·복합 소재부품 개발 두 개 축으로 진행된다.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에는 1658억원이 투입된다. 세부 사업별로 세계일류소재(WPM) 개발에 598억원, 핵심소재 원천기술개발 405억원, 전략적 핵심소재 개발에 521억원, 핵심 방산소재 개발 135억원 등이 지원될 예정이다.

융·복합 소재부품 개발 사업에는 수요자연계형 기술개발에 464억원, 벤처형 전문소재 개발 187억원, 투자자 연계형 기술개발에 479억원 등 총 1130억원이 배정됐다.

전체 예산 투입은 3~5년간 R&D가 진행되는 융·복합 소재부품보다 7~9년간 장기간 지원을 받는 핵심소재 개발 쪽 비중이 높다. 하지만 2015년 신규 예산은 융·복합 소재부품 과제 비중을 대거 높였다. 내년 핵심소재 경쟁력 확보 신규 예산은 81억원에 불과한 반면에 융·복합 소재부품 개발사업에는 240억원이 투입된다.

산기평 관계자는 “소재부품 분야에서도 실제 사업화를 이루고, 이른바 ‘돈이 되는 아이템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뜻이 반영된 것”이라며 “기초, 원천기술 R&D는 산업기술 예산 이외에 다른 부처나 다른 항목의 지원도 이뤄지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내년 세부 과제별 예산은 WPM 개발 지원 비중이 가장 높다. 뒤를 이어 전략적 핵심소재 개발, 투자자연계형 기술개발, 수요자연계형 기술개발, 핵심소재 원천기술 개발 순이다.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은 정부가 국내 소재·부품산업 가운데 글로벌시장의 조달 참여가 유망하고 자체 기술발전은 물론이고 타 분야의 혁신과 경쟁력 제고에 긴요한 핵심 소재부품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대상은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중인 법인사업자로 산학연의 공동 참여도 가능하다.

<[표] 2015년 정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지원 내역(단위: 억원) / *자료:산업기술평가관리원>


[표] 2015년 정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지원 내역(단위: 억원) / *자료:산업기술평가관리원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