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해양관측소인 몬테리만해양연구소가 심해어인 블랙시데빌(black sea devil) 촬영에 성공했다.
공개한 영상을 보면 심해를 향한 카메라가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블랙시데빌을 찾아낸 것에서 시작한다. 블랙시데빌은 아귀의 일종이지만 검은색 몸과 흉악한 입이 특징이다. 턱뼈는 비정상적으로 뾰족하다. 또 아래쪽에서 보면 배지느러미와 엉덩이 지느러미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블랙시데빌을 발견한 곳은 몬테리만 심해 580m다. 심해에 사는 아귀는 상당히 겁이 많아서 촬영이 쉽지 않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 자연 서식하는 아귀의 모습을 포착한 영상은 얼마 되지 않는다. 더구나 블랙시데빌이 심해를 헤엄치는 모습을 발견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블랙시데빌은 촬영자가 기겁을 하고 도망칠 것 같은 무서운 모습이지만 영상 속에 등장하는 블랙시데빌의 길이는 9cm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영상은 지난 11월 17일 몬테리만해양연구소 연구원인 브루스 로빈슨(Bruce Robison)이 촬영한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