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병 환자, 4년새 크게 늘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수가 최근 4년 동안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통계’에 따르면 작년 고혈압 환자는 2009년 487만명에서 13.1% 늘어난 551만명으로 집계됐다. 고혈압 관련 진료비도 2009년 6704억원에서 작년 8104억원으로 20.9% 증가했다.
당뇨병 환자는 2009년 190만명에서 작년 231명으로 21.6% 늘었다. 진료비는 4463억원에서 5819억원으로 30.4% 증가했다.
두 질병 모두 상급종합병원 이용은 줄었지만 의원급 진료기관 이용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한 고혈압 환자수는 2009년 28만6000명에서 2013년 17만2000명으로 39.9% 줄었다. 진료비도 같은 기간 417억원에서 214억원으로 48.7% 감소했다.
당뇨병도 작년 상급종합병원 환자수와 진료비가 2009년 대비 각각 3.5%와 3.8% 감소했다. 하지만 의원급 진료기관의 환자수와 진료비는 각각 25.4%와 42.4%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각각 2011년, 2012년 시작된 약국 본인부담 차등화 제도와 의원급 만성질환 관리 제도 영향으로 의료 이용이 상급종합병원에서 의원급 중심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