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치러진 ‘제6회 아이디스-전자신문 대학(원)생 과학기술&ICT 논문 공모 대전’이 통신·에너지·센서·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수상작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올해는 기지국 안테나와 사물지능통신(M2M)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논문이 두각을 이뤄 통신강국을 이끌 미래의 주역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나노 등 소재 기술과 센서 등 반도체 기술 논문도 차세대 과학기술의 미래를 밝히며 열띤 경연을 치렀다.
10월 1일 알림을 시작으로 12월 3일까지 접수가 이뤄졌으며 국내 대학·대학원(석·박사과정) 재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공모전은 우수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고 과학기술 분야 꿈나무의 아이디어를 발굴하자는 취지로 매년 치러진다. 미래창조과학부를 비롯해 대한전자공학회, 한국정보과학회, 한국정보처리학회, 한국통신학회, 한국방송공학회 5대 학회가 후원한다. 후원 공학회를 통해 추천된 5인의 심사위원이 공정한 논문 심사를 펼쳤다.
심사위원단은 논문의 독창성과 논리성, 완성도에 가장 무게를 두고 평가했다. 치열한 경합 결과 대상 1편과 과학기술 분야 4편, ICT 분야 4편 등 총 9편이 입상작으로 선정돼 지난 9일 발표됐다. ICT 분야 수작이 많았던 데다 한국이 앞서가고 있는 분야인 만큼 완성도 높은 논문이 많아 심사에 애로를 겪었다는 것이 심사단의 평가다.
박재영(연세대학교 대학원 전산학과)씨는 통신 기지국 등에서 안테나 신호를 검출할 수 있는 효율적 방안을 제안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러 개의 안테나를 쓸 때 복잡성을 낮추면서 기존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신호검출 기법을 제시했다. 최우수상, 우수상 등 대상을 놓친 논문도 호평 받았으며 수상작에 선정되지 못한 논문 중에서도 완성도 높은 논문이 많았다고 심사위원들은 전했다.
일부 논문은 독창성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논문 작성 노하우 부족으로 주제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고 위원들은 평가했다.
나연묵 단국대학교 교수는 “새해 더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논문이 고루고루 출품됐으면 한다”며 “독창성은 뛰어나지만 완성도가 떨어지는 경우에는 지도 교수의 검토를 거치거나 논리성을 보완하고 성능 평가 등을 추가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