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스 논문 공모전]심사평/나연묵 단국대학교 교수

이번 공모전에는 과학기술 분야로 바이오, 에너지, 센서 등의 논문들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로 통신, 영상, 소프트웨어, 보안 등의 논문들이 제출됐다. 논문 중 최종적으로 대상 1편, 과학기술 분야 4편, ICT 분야 4편 등 총 9편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아이디스 논문 공모전]심사평/나연묵 단국대학교 교수

심사는 국내 5대 학회에서 추천한 5명의 심사위원에 의해 진행됐다. 수상 논문을 선정하면서 논문의 독창성, 논리성, 완성도를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전반적으로 한국의 과학기술, ICT 수준이 세계를 앞서고 있는 만큼 다수 논문들의 수준과 완성도가 높았다. 수상작으로 선정되지 못한 논문들 중에도 구성이나 완성도가 높은 논문들이 많았다. 학문 분야별로 논문의 작성 스타일이나 전개 방법이 다소 상이하여 심사 과정에서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대상작은 통신 분야에서 안테나 신뢰성 관련 논문이 선정 됐다. 최우수상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이미지 센서 관련 논문이, 통신 분야에서 M2M 통신 관련 논문이 선정됐다.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에너지 분야에 적용한 융합적 성격의 논문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향후 과학기술과 ICT 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함을 보여줬다.

아쉬운 점은 제출 논문들이 과학기술과 ICT의 일부 분야에 한정됐다는 점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골고루 출품되지 못했다. 내년에는 과학기술·ICT 전 분야에서 보다 다양한 우수 논문들이 많이 응모되기를 기대한다. 작성 경험이 적은 학생들이 제출한 논문의 경우 독창성은 뛰어나지만 실험이 부족하거나 완성도가 떨어져 안타까움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논문들은 학과 지도교수의 검토를 거쳐 보완해 제출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논문도 설계 개발 내용 위주의 전개 보다는 이론적인 알고리즘 전개와 성능 평가 등의 실험을 곁들이면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