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공항상’ 10회 연속 수상 및 ‘명예의 전당’ 등재
세계공항서비스평가 9연패에 이은 쾌거 글로벌 브랜드 도약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박완수·사진 오른쪽)는 세계적인 비즈니스 여행 전문지 글로벌 트래블러(Global Traveler)가 주관하는 ‘2014 GT 독자대상(GT Tested Reader Survey Awards 2014)’에서 ‘세계 최고 공항상(Best Overall Airport in the World)’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5일 18시 30분(미국 현지시간), 미국 LA 페닌술라 비버리힐즈 호텔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인천공항은 ‘세계 최고 공항상’을 10회째 수상하며 ‘글로벌 트래블러 명예의 전당(GT Hall of Fame)’에 등재됐다.
동 부문에서 명예의 전당에 등재된 공항은 세계적으로 인천공항이 유일하며, 국제공항협의회(ACI)의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9연패에 이어 공항 역사상 유례가 없는 기념비적 성과를 또 한 번 달성한 것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트래블러는 월 10만여 부를 발행하는 프리미엄 항공‧여행 전문지로, 매년 온·오프라인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공항, 항공사 등 전 세계 여행분야 최고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설문조사는 공항, 항공사, 호텔 등 총 4개 분야 87개 부문에 대해 2014년 1월 1일~8월 31일까지 약 8개월 동안 진행됐다. 설문조사는 글로벌 트래블러 잡지 및 인터넷 홈페이지(www.globaltravelerusa.com/survey)를 통해 진행됐으며 ‘세계 최고 공항은?’과 같은 개방형 설문에 응답을 하는 방식이다.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응답률 50% 미만의 설문지와 관련 업계 종사자의 답변을 제외한 약 2만 6천여 명의 응답지를 토대로 평가가 진행됐다. ‘세계 최고 공항상’ 부문에서는 창이공항과 스키폴공항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인천공항의 뒤를 이었다.
평가결과는 매년 연말에 열리는 ‘GT 독자대상(GT Tested Reader Survey Awards)’에서 발표되며, 각 부문별 ‘최고상’과 ‘명예의 전당’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진다. 글로벌 트래블러 명예의 전당은 각 부문별 최고상을 10회 수상할 경우에만 등재될 수 있으며 전 세계 항공․여행업계에서 최고 중의 최고를 선발하는 가장 영예로운 타이틀이다.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은 2004년에 처음으로 ‘세계 최고 공항상’을 수상하며 세계 유수의 공항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이후 2006년부터 2014년까지 9년 연속으로 ‘세계 최고 공항상’을 놓치지 않았다. 그 결과 올해로 10회째 수상하며 ‘세계 최고 공항’ 부문에서 세계 공항 사상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는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인천공항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가 한층 더 향상됨으로써 공항복합도시 투자자 유치와 해외사업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통과 협력의 정신으로 오늘의 결실을 함께 이뤄낸 정부와 상주기관, 협력사 등 4만여 공항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명예의 전당 등재 비결은 공항가족들의 협업과 소통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 공항상 10회 수상과 명예의 전당 등재라는 유례없는 성과를 이뤄낸 배경에는 공항공사와 공항 내 상주기관, 업체들의 끈끈한 협업이 있었다. 인천공항의 23개 상주기관과 900여 개 업체, 4만여 종사자들은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공동의 목표로 삼아 유기적인 협업과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소통 위원회와 서비스 개선 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현장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위해 VOC위원회, 고객위원회, CS닥터제도 등을 도입하고, 서비스 실무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실시간으로 고객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했으며, 서비스 개선위원회를 통해 각 기관들의 경영진들이 함께 서비스 정책을 결정하였다. 이러한 협업과 상생발전의 노력은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는 세계 최고 서비스의 원동력이 됐다.
인천공항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또 다른 비결은 세계 최고의 면세점 쇼핑공간이다. 인천공항 면세점 통합브랜드인 에어스타 애비뉴는 올해 비즈니스 트래블러 아태판에서 4년 연속으로 ‘세계 최고 면세점’에 선정되고, 영국의 여행·리테일 전문지 프론티어지에서도 2년 연속 ‘세계 최고 면세점’으로 뽑힌 바 있어 세계 각지에서 인정하는 최고 면세점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에어스타 애비뉴는 약 18억불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1년부터 전 세계 공항 면세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두바이공항, 히드로공항 등 대형 공항보다 여객 수나 규모면에서는 작지만, 고객 친화적인 쇼핑환경과 전문적인 영업력이 매출 1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여객들이 인천공항을 즐겨 찾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전과 편리’의 기본에 충실한 공항운영
인천공항은 공항 운영의 기본이 되는 안전과 신속, 편리에 있어서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인천공항은 빈틈없는 안전관리 체계와 안전문화를 구축함으로써 항행안전시설 11만 시간 무중단 운영, 항공기 운항 무사고 2백만 회 달성을 비롯해 개항 이후 무사고 무재해 기록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입증하는 또 다른 증거는 바로 인천공항이 전 세계 항공사 조종사들이 평가한 항행안전시설 조종사 만족도 조사에서 5회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이 인천공항에 취항한 세계 각국 항공사의 조종사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전 세계 공항별 항행안전시설 3개 분야(항공정보통신시설, 계기착륙 및 전방향 표지시설, 항공등화시설)의 총 13개 항목에 대해 평가한 결과, 인천공항은 100점 만점에 89.76점을 획득하여 싱가포르 창이공항, 일본 간사이공항 등을 제치고 1위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의 강점은 안전성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가장 편리하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 인천공항은 한계수용능력인 연간 4,400만 명에 육박하는 여객들이 이용했으며, 2017년 제2여객터미널이 완공되기 전까지 피크타임대 혼잡율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한 서비스 질 저하를 막기 위해 공항공사는 셀프체크인기기와 자동출입국 심사대를 확대 운영하고, 국내선카운터 일부를 국제선카운터로 전환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인천공항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서비스를 위해 공항에 문화예술을 접목시킨 ‘컬처포트(Culture-port)’로 거듭났다. 전통문화체험관과 한국문화박물관 등 12곳의 문화시설과 365일 펼쳐지는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통해 차별화된 감성서비스를 이용객들에게 제공하고, 공항업계에는 공항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확고한 동북아 허브로 성장 의지
지난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은 연평균 6.4%의 가파른 성장세를 구현하며 지난 8월 누적이용객이 4억 명을 넘어섰고, 개항 13년 만에 연간 4천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형공항으로 성장했다. 전 세계 55개국 188개 도시를 연결(‘14년 11월 기준)하는 폭넓은 항공네트워크를 갖추고 국제화물운송 세계 3위, 국제여객운송 세계 9위의 실적을 달성했다.
그렇지만 인천공항이 건설 당시부터 목표로 삼았던 동북아 허브로서의 지위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인천공항은 환승객수에서 동북아 1위이지만, 취항 노선과 항공사수 등 종합적인 허브화 척도에서는 아직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공항이라고 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확고한 허브공항이 없는 동북아에서 인천공항은 여전히 허브공항에 가장 근접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인천공항은 동북아 허브를 향한 주변공항들의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10월 박완수 사장 취임 이후 ‘세계인이 사랑하는 인천공항,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항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수립했다.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허브 네트워크 강화, 新인프라 구축, 신뢰·존경받는 기업이라는 4대 전략방향 하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여 핵심사업과제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17년까지 연간 환승객 1천만 명, 여객 5천만 명을 유치함으로써 동북아 허브로서 확고한 위상을 굳힐 계획이다.
아울러 인천공항공사는 여객서비스 세계 1위에 안주하지 않고 항공물류와 운항서비스, 공항복합도시 부문을 강화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공항산업전문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먼저 저가항공사(LCC) 공용정비고 사업을 신속히 추진, 운항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종합지원방안을 시행해 LCC를 비롯한 신규 항공사들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외항사 및 위험물 화물터미널 등 공항핵심 화물처리시설들을 인수해 공격적인 시설투자를 단행함으로써 항공물류 서비스도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항주변지역을 공항물류단지 등 물류배후단지와 국제업무지구(IBC)-I, II 등 여객수요 창출을 위한 관광복합거점으로 구분해 공항복합도시 개발을 추진 중이며, 최근에는 IBC-Ⅰ 2단계지역에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1조3천억 원을 투자해 ‘17년 4월 운영개시를 목표로 복합리조트 건설에 돌입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들을 이뤄내고 있다.
그리고 인천공항은 동북아 항공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굳히고 항공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까지 첨단기술과 자연과 문화가 함께 융합하는 제2여객터미널을 비롯한 3단계 건설사업을 완공함으로써 주변공항들과 대등한 시설규모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3단계 건설사업은 ‘13년 9월 제2여객터미널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해 현재 종합공정률 16.4%로 계획(14.9%)대비 110%를 달성한 상황이다. 총 4조 9,303억 원이 소요되는 3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여객처리능력이 4,400만 명에서 6,200만 명으로 확충돼 주변 경쟁공항들에 뒤지지 않는 글로벌 메가허브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또한 건설기간 중 약 9.3만개의 일자리와 약 12.3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8조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가경제와 관련 산업계에 상당한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공항측은 세계인이 방문하고 싶어 하는 최첨단 친환경 미래공항의 모습을 갖춤으로써 세계 공항산업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갖추고, 해외사업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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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