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20년만에 학사조직 대대적 통합·개편

KAIST가 인접학문 분야를 통합하고 학부체제를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전체적인 학사조직이 바뀌기는 20여년 만이다.

KAIST(총장 강성모)는 17일 공학교육혁신을 위한 ‘KAIST의 새로운 변화’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KAIST, 20년만에 학사조직 대대적 통합·개편

이 혁신안은 이사회 심의를 거쳐 2015학년도 봄 학기부터 시행 될 예정이다.

혁신안에 따르면 골자는 크게 △융합교육 확대와 발전을 위한 학사조직 개편 △ 융합적 사고력 및 응용력 배양을 위한 융합 캡스톤 디자인 과목 개설 △특정분야에 특화된 특별영재 양성 및 지원강화 △영년직 교수의 지속적인 성과창출을 위한 교수직급 STEP제 도입 등이다.

학사조직은 현행 6개 단과대학·2개 학부·33개 학과(급) 학사조직을 융합교육의 확대에 맞춰 5개 단과대학·5개 학부·27개 학과(급)로 개편된다.

KAIST 내 규모가 가장 큰 정보과학기술대학은 ‘공과대학’으로, 기계계열의 기계공학전공과 해양시스템공학전공은 ‘기계공학과’로 통합한다. 기계항공시스템학부는 ‘기계항공공학부’로 명칭이 변경된다.

전산계열의 전산학과·웹사이언스공학전공·정보보호대학원은 ‘전산학부’로 통합돼 학사과정을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웹사이언스대학원과 정보보호대학원 석·박사 과정은 현재와 같이 운영한다.

이밖에 전기 및 전자공학과와 인문사회과학과는 ‘학부’로 승격했다. 정문술 전 이사장이 후원한 미래전략대학원은 ‘문술미래전략대학원’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바이오 및 뇌공학과는 생명과학기술대학에서 공과대학으로 소속이 변경된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배운 전공이론을 바탕으로 기업 애로기술의 문제점을 직접 해결해 보는 ‘융합 캡스톤 디자인’ 과목이 개설된다.

또 로봇·SW·발명·특허 등에 특화된 영재들을 위한 ‘기초과목 탄력 운영제’도 도입된다.

학생의 특기분야를 고려해 관련학과 교수를 멘토로 지정하고 학업에서 학교생활과 진로까지 도움을 주는 맞춤형 특별관리시스템도 운영한다.

영년직 교수들을 다시 평가해 단계별 스텝(STEP)을 부여하는 ‘교수직급 스텝(STEP)제’도 도입된다. 영년직 교수직급을 ‘STEP 1’과 `STEP 2’로 구분하고 ‘STEP 2’에 오른 교수들에게 별도의 처우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강성모 총장은 “KAIST의 공학교육 시스템을 다시 세우는 일”이라며 “정부의 공과대학 혁신에도 적극 동참해 우리나라 공학교육 정책방향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