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선물·옵션시장 제도 개선 한달, `거래량 상승`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주식선물·옵션시장 제도개선 이후 성과를 분석한 결과 주식선물·옵션의 미결제약정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달 12일 주식선물·옵션시장의 기초자산을 변경하고 시장조성자 제도를 도입했다.

거래소는 제도 변경이 주식선물·옵션시장을 투기가 아닌 헤지수단으로 활용을 촉진시켰다고 판단했다. 주식선물 기존 25개 종목의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주식선물 신규종목(35개)과 주식옵션(10개)은 초기 유동성 확보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주식선물은 제도 개선 직전 3개월과 비교시 일평균 거래량이 49만8222계약으로 38.4%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3706억원으로 52.7% 늘었으며 미결제약정은 105만1120계약으로 36.1% 상승했다. 투자자가 언제든 시장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시장조성자가 촘촘히 매도·매수 호가를 제출한 결과 최우선 매도-매수 호가스프레드가 제도개선 이전 2.1틱(tick)에서 1.7틱으로 축소됐으며 최우선 호가잔량도 증가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주식옵션은 지난 11월 17일 3년 4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된 후 시장조성자의 노력으로 1개월간 일 평균 거래량 1983계약, 거래대금은 0.5억원, 미결제약정은 1만1336계약으로 초기 유동성을 확보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내년 시장조성자의 헤지 거래에 대한 증권거래세가 면제되면 주식시장과 주식옵션시장이 동반 성장할 것”이라며 “투자자가 언제든 주식선물·옵션을 이용해 헤지·차익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