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당신이 놓쳤을지도 모를 올해 굿뉴스는…”

빌 게이츠(Bill Gates)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는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공동 회장을 맡아 에이즈 감염을 줄이기 위한 차세대 콘돔 개발에 투자하거나 교과서 가격이 상승하는 미국 대학 내에 온라인 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빌 게이츠가 발표한 2014년 당신이 놓쳤을지도 모를 좋은 소식은 뭘까.

빌게이츠 “당신이 놓쳤을지도 모를 올해 굿뉴스는…”

첫 번째는 5번째 생일을 맞는 어린이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빌 게이츠는 얼마나 아이들의 죽음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높다. 5번째 생일을 맞는 어린이는 이전보다 늘어나 올해를 포함해 42년째 어린이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줄어든 추이를 보면 지난 2001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1,360만 명에 달하는 어린이의 생명을 구한 셈이다.

다음은 에이즈 박멸을 위한 큰 걸음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처음으로 HIV 치료 환자 수가 감염자 수를 웃돌았다고 한다. 중요한 건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를 통한 2차 감염 비율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에이즈 발병은 앞으로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빌 게이츠는 에이즈 퇴치 선언을 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건 의미 있는 큰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받은 아이들의 수가 사상 최고치라는 것이다. 로타바이러스는 유아 설사나 구토 설사 등의 원인인 전염병 바이러스다. 선진국에선 치명적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별로 중요하지 않게 치부하지만 개발도상국에선 매년 수십만 명에 달하는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간다.

게이츠재단이 백신 투여를 지원한 결과 로타바이러스로 목숨을 잃는 아이들의 수는 절반으로 줄었다고 한다. 로타바이러스로 인해 연간 8만 명이 목숨을 잃는 만큼 인도에선 가난한 아이들에게 무료로 백신을 투여하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 것이다.

다음은 결핵 치료의 돌파구를 찾았다는 것이다. 약물 내성을 가진 결핵균은 완전한 치료 방법이 확립되어 있지 않다. 개선 노력은 수십 년 동안 좌절을 겪고 있는 것.

그러던 중 올해 초 발표된 새로운 약물 치료가 결핵에 유효하다는 걸 알게 된 게이츠재단은 이 연구의 세 번째 임상실험에 출자를 했다. 연구에 성공하게 된다면 약물 내성을 가진 결핵 완치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가난한 국가의 의료비용을 수십억 달러 절약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나이지리아의 소아마비 박멸 경험이 에볼라와의 전쟁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지리아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은 소아마비 발병국이지만 나이지리아에선 소아마비 근절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0년간 발병은 6명에 그쳤다고.

소아마비를 위해 구축한 이런 인프라는 에볼라가 발생했을 때에도 위력을 발휘, 현재 나이지리아에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다른 국가에도 에볼라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좋은 예가 되고 있다.

마지막은 게이츠와 멜린다의 연례서신이다. 올해 1월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은 연례서신을 발표하고 일부 최빈국을 대상으로 건강과 농업, 금융 등에 대한 2035년 전망을 담은 바 있다. 2015년 이후 연례서신을 빨리 받아보고 싶다면 해당 원문 아래쪽에 이메일 주소를 등록해두면 된다고.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