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는 세계 경제와 함께 움직인다. 수출입뿐 아니라 내수도 세계 경제의 영향을 받는다. 새해 세계 경제는 하방 위험이 있지만 대체로 무난한 성장이 예상돼 우리 경제도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세계 경제가 새해 완만하게 회복돼 3.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두바이)는 연평균 배럴당 70달러 초반을 기록하며 작년 대비 25% 정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질 실효환율로 평가한 원화가치는 연평균 5% 내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세를 회복하고 대내적으로 확장적 거시경제 정책이 원활히 실행되면 내수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다. 수출 증가세도 소폭 확대돼 3.5% 내외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 소비는 증가세가 다소 확대되지만 우리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지속적으로 경제성장률을 하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설비투자도 최근 기업의 저조한 매출 성장세와 수익성을 감안해 증가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세계 경제의 점진적 회복으로 여건이 개선돼 증가세가 소폭 확대되고 수입 증가세도 내수가 완만하게 회복돼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대규모 흑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다. 경상수지는 인구구조 변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새해에도 2014년(905억달러)과 큰 차이가 없는 890억달러 내외의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2015년 경제전망’에서 세계 경제성장률이 3%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IHS는 일자리 증가, 낮은 에너지가격 등으로 탄력을 받은 소비 지출이 미국 경제를 떠받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경제가 2.5~3% 성장하면서 세계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엔경제사회국(UNDESA)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밝히며, 미국 경제성장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