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사회를 선도하는 인재양성 대학]<3>숭실대학교

숭실대학교(총장 한헌수)는 국내 최초의 4년제 대학으로 지난 1906년 대한제국 교육성에 의해 4년제 대학으로 첫 승인을 받았다. 이후 100년이 넘는 역사를 거치며 ‘최초’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대학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지식사회를 선도하는 인재양성 대학]<3>숭실대학교

국내 1호 전산학과를 비롯해 중소기업대학원, 통일정책 대학원, 노사관계대학원 등 숭실대가 남긴 최초의 역사는 무수하다. 특히 숭실대가 2000년대 중반 도입한 특성화장학제도는 대학가의 이목을 집중시킨 획기적 시도였다.

이제 숭실대는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통일시대를 대비한 교육에 가장 먼저 앞장선 데 이어 21세기에 필요한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2015학년도에 소프트웨어학부, 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학과, 예술창작학부 영화예술전공을 신설했다. 최초에서 ‘최고’를 지향하는 숭실대의 자부심이 신설학과를 통해서도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SW)·벤처 인재양성에 앞서가는 ‘ICT특화대학’

숭실대는 소프트웨어 관련학과 신설은 물론이고 벤처 창업 학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1월 베어드홀 대회의실에서 한헌수 총장과 메인비즈협회 박칠구 회장 등 양측 관계자들은 ‘숭실대-메인비즈협회 간 상호협력 및 계약학과 설치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숭실대는 협약을 통해 메인비즈협회(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와 학사과정 계약학과인 ‘벤처경영학과’를 공동 개설하고 일선 중소기업 임직원들을 ‘혁신경영인재’로 길러내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에 신설되는 ‘벤처경영학과’는 국내 중소기업 재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재교육형’ 계약학과로 연간 60여명을 100% 면접으로 선발해 2년(편입) 혹은 4년(신입) 교육 후 정규 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과정이다. 교육생의 재직 기업이 교육비의 50% 이상을 지원하게 된다.

창의적 융·복합형 소프트웨어 전문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숭실대 소프트웨어학부의 목표다.

이를 위해 숭실대 소프트웨어학부는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전문화된 인재양성을 목표로 데이터사이언스, 정보보호, 시스템소프트웨어 3개의 전공트랙이 운영되고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산학프로젝트로 팀프로젝트, PBL(문제중심학습), 산업체 멘토링 등이 운영된다.

특히 숭실대 소프트웨어학부는 학생들이 취업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기업 우선 채용을 위한 맞춤형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삼성전자와는 ‘삼성 소프트웨어 트랙(SST)’을 운영, 3~4학년 때 장학생 선발과 우선 채용기회를 제공하며 LG전자와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ESW) 트랙’으로 장학생 선발과 우선 채용 기회를 제공한다.

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학과는 교육과정부터 차별화된다. 먼저 학생들의 적성을 고려해 △응용SW 트랙 △시스템SW 트랙 △HCI 응용트랙 △하드웨어(HW) 트랙 4개의 전공트랙이 운영된다. 또 대기업 우선 채용을 위한 산학 취업 연계트랙으로 △삼성 SW트랙 △LG 임베디드SW 트랙이 운영된다. 숭실대 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학과의 교육과정은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LIG넥스원 등 기업체 전문가들이 함께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연구활동도 ‘으뜸’…ICT R&D 대학

숭실융합연구원은 최근 65억원 규모의 대형 국책과제 유치에 성공했다. 연구원 산하 로봇감성기술융합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IT대 컴퓨터학부 최재영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공모에 지난 4월 ‘고령화 세대에게 개인별 특화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빅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로봇 개발’ 과제를 신청한 결과 지난달 사업자로 최종 선정, 앞으로 4년간 약 3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또 숭실융합연구원 IT융합산업기술사업단 이정현 교수(IT대학 컴퓨터학부)는 숭실대 졸업생인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안길준 교수와 공동으로 미래창조과학부 및 한국연구재단에서 공모한 ‘글로벌연구실사업’에 선정돼 향후 6년간 총 3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한편 숭실대는 산업부가 주관하는 ‘2014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서 IT가 강한 대학다운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임베디드소프트웨어·시스템 산업협회 공동 주관으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의 우수 인력 발굴과 양성을 목표로 지난 2003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이 자리에서 숭실대는 본 대회 결선에 13팀을 진출시키며 ‘최우수 학교상’을 수상했다.

◇탄탄한 동문 네트워크

IT동문 네트워크도 끈끈하다. 지난 10월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숭실 IT인의 밤’은 동문, 교수, 재학생, 외부초청인사 등 약 1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이날 행사는 IT대학이 주관하고 컴퓨터학부·정보통신전자공학부·글로벌미디어학부·정보과학대학원(특수대학원)·IT정책경영학과(일반대학원) 등 5개 동문회로 구성된 숭실대학교 IT동문회가 주최했다. 학과마다 산발적으로 개최돼 온 동문회 행사를 처음으로 하나로 통합해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 개막 전에는 행사장 로비에 동문 및 협찬 IT기업의 회사 소개 및 현장 채용 부스가 차려졌고 컴퓨터학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미디어학부 재학생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기도 했다.

동문들의 기부금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3년도 숭실대 출연 기부금은 약 93억원(현물포함 시 103억5000만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달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 알리미에 공시한 ‘2013 대학 기부금 현황’에 따르면 숭실대는 전국대학 기부금 모금 순위 12위(서울지역 9위)에 올랐다. 특히 2012년 모금액 약 43억원보다 115.79% 증가해 서울지역 사립대학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