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도입 3년만에 12.5배 성장…2조7000억원 규모

금융감독원은 18일 지난달 헤지펀드 규모가 2조7000억원에 달해 2011년 12월 도입 당시 2000억원보다 12.5배 커졌다고 밝혔다. 헤지펀드수도 12개에서 32개로, 운용사는 13개에서 21개로 늘었다.

국내 헤지펀드는 2012년 상반기만 해도 수익률을 내는 펀드가 42.1%(8개)에 그쳤지만 2013년 수익률을 내는 펀드가 81.5%(22개)를 기록했다. 현재는 78.1%(25개) 수준이다.

헤지펀드 평균 수익률은 올해 4.8%로 각각 -1.5%, -1.4%를 기록한 코스피지수와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보다 높았다.

운용전략 측면에서는 절반이 ‘롱숏 전략’을 택하고 있으며 점차 다변화하는 추세다. 롱숏펀드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시장대비 양호한 수익이 예상되는 종목은 매수(롱)하고 부진한 수익이 예상되는 종목은 매도(숏)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헤지펀드의 차입규모는 올해 11월 기준 1조7000억원으로 3년 전보다 2.4배(1조2000억원) 늘었다. 한편, 헤지펀드에 개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금융기관의 투자금액은 2012년 86.1%를 차지했지만, 최근 59.9%로 비중이 작아졌지만, 개인투자자의 투자 비중은 6.5%에서 21.4%로 크게 늘었다. 2014년 11월 기준 개인투자자 1인 평균 투자금액은 13억원이다.

헤지펀드는 투자 금액의 절반 이상(63.8%)은 국내 주식과 채권에 집중하고 있다.

금감원은 향후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진입이 확대될 경우 헤지펀드 산업이 양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헤지펀드 산업 동향 / 단위 : 조원, 개>


헤지펀드 산업 동향 / 단위 : 조원, 개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