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사천의 항공, 밀양 나노융합, 거제 해양플랜트 등 경남의 3대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정부는 17일 국무총리 주재 국토정책위원회에서 ‘국가지원 지역 특화산단 입지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내년부터 밀양(나노융합), 진주·사천(항공), 거제(해양플랜트), 전주(탄소섬유), 원주(의료기기) 5개 지역의 국가산단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진주사천 항공산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사업 시행자로 1단계 165만㎡(50만평)을 우선 개발하고, 향후 추가 수요에 맞춰 2, 3단계 사업을 통해 진주·사천 전역으로 확대해 나간다.
정부는 항공산업 중소업종에서 품목의 발전 가능성, 수출 가능성, 중형 완제기 수출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집중 육성품목을 선정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항공업체를 33개 이상 유치하고,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를 위한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계획도 포함돼 있다.
밀양 나노융합산단은 총사업비 335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0년까지 조성된다. 기존 나노과학기술대, 한국전기연구원 나노공정연구센터 등 관련 기관에 나노기술 상용화를 위한 제조기업과 연구기관을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내년에 나노융합센터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거제 해양플랜트산단은 내년 특수목적 법인 구성 후 국가산단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먼저 항공산단과 나노융합산단 2곳에 대해 ‘산업단지 인허가 특례법’에 따른 지정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오는 2016년에는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린다는 목표다.
경남도는 이번 3개 국가산단 조성으로 26조9234억 원의 경제 유발효과와 9만7000여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의 국가산단 지정과 조성은 지난 1974년 ‘거제 죽도 국가산업단지’와 ‘창원 국가산업단지’ 이후 40여년 만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경남도가 추진해온 항공, 나노융합,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사업은 경남의 균형발전을 이루는 전환점이자 경남 미래 50년 핵심산업 추진의 초석이 될 것”이라 말했다.
<표-경남 3대 국가산단 조성 파급 효과 / *자료 : 경남도>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