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하자 미국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이 들썩였다. NPD그룹 조사 자료에 따르면 약 2주간 현지 휴대폰 액세서리 판매액이 2억4900만달러에 달했다. 휴대폰 화면 보호필름이나 케이스를 제조, 유통하는 업체들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는 국내 휴대폰 액세서리 업계에도 큰 의미로 다가왔다. 해외에서 수요가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의 재확인이다. 각국의 휴대폰 액세서리 관련 업체들이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다.
글로벌 휴대폰 액세서리 판매 경쟁에 있어서 한국 상품은 분명 유리한 위치에 서있다. 해외 주자들보다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 기능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기 때문이다. 휴대폰 액세서리만 보면 세계 선두라는 데 큰 이견이 없다.
게다가 휴대폰 액세서리는 새로운 기종의 휴대폰이 나올 때마다 상품군을 확장할 수 있다는 강점도 지녔다. 이어캡이나 태블릿 케이스 등 다양한 연관 상품 개발, 판매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를 통해 해외에 직접 휴대폰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국내 사업자들이 증가세다. 대부분 자체 디자인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웠다. 수년 전부터 해외 바이어를 통해 상품을 수출해온 곳도 여럿이다.
시장 공략 방법은 국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휴대폰 액세서리 중 케이스만 놓고 보면 미국에서는 팬시 중심의 아기자기한 상품이 잘 통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색 없이 무난한 현지 상품들에 익숙해졌던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돼 있는 일본은 한국인 특유의 정교한 손재주가 담긴 화려한 보석 케이스나 캐릭터 상품이 인기다.
자체 디자인의 휴대폰 케이스를 제작하는 한 업체는 해외 쇼핑몰을 개설한 데 이어 최근에는 아마존닷컴에도 입점했다. 해외에서 찾기 힘든 감성 디자인이 이 업체의 최대 무기다.
앞으로도 국내 휴대폰 액세서리 업체들의 해외 성공을 위해서는 차별화된 경쟁력의 강화가 중요하다. 해외 고객들이 신선하다고 느낄 만한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이어가야 한다. 탄탄한 상품 라인을 갖춘다면 큰 성공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성향숙 글로벌 E-비즈 컨설턴트, 카페24 글로벌비즈니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