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리미엄 TV시장에서는 ‘올레드(OLED)’와 ‘퀀텀닷’ 두 단어를 많이 듣게 된다. 차세대 TV시장을 놓고 대결 양상을 띨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우월성 측면에서는 올레드 TV에 힘이 실린다. LG전자가 대형 사이즈로는 2013년에 세계 최초로 출시한 올레드 TV는 자발광 소자를 사용해 무한대의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으며 색재현율과 응답속도, 시야각 등이 뛰어나다. 간단한 구조로 구현할 수 있어 두께가 얇고 가볍다. LG전자는 2013년 평면과 곡면 풀HD 올레드 TV를 출시했으며 지난해에는 초고화질(UHD) 해상도의 올레드 TV도 선보였다.
초기 가격대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55인치 곡면 풀HD 올레드 TV를 기준으로 300만원대 중후반까지 가격이 내렸다.
퀀텀닷 TV는 진화한 LED TV라고 할 수 있다. 올레드 TV가 새로운 패널을 사용한 반면에 퀀텀닷 TV는 기존 LCD 패널을 사용한다. 퀀텀닷 필름을 LCD 패널에 들어가는 광학필름 사이에 끼워 넣어 구현한다. 기존 LED TV와 비교해 필름이 하나 더 들어가는 구조로 이를 통해 색재현율을 크게 향상시킨다. 이 때문에 가격은 올레드 TV보다 많이 낮을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 따르면 퀀텀닷 TV 가격은 LED TV와 비교해 55인치 기준 30만원, 65인치 기준으로는 50만~60만원 상승할 것으로 확인된다. 올해 퀀텀닷 TV가 어느 정도 반향을 일으킬지는 지켜봐야 한다. 올레드 TV는 사실상 LG전자 단독으로 시장을 개척한다면 퀀텀닷 TV는 국내 TV업계를 포함 중국 등 해외 TV업체들도 대거 내놓을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업계가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면 퀀텀닷 TV가 대세로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올레드 TV의 화질에 대해 극찬이 이어지면서 아예 올레드 TV로 돌아서는 소비자도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