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사용하는 진공청소기의 흡입력이 제품에 따라 최대 2.4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형에서는 다이슨이, 보급형에서는 로벤타의 흡입력이 가장 낮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진동청소기 중 보급형 8종과 고급형 6종, 총 14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음 ·최대흡입력·미세먼지방출량 등 품질 및 안전성 평가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청소기의 핵심 기능인 ‘최대흡입력’은 삼성전자(모델명 VC442LLDCUBN) 제품이 422W로 가장 우수했다. 최저치인 172W를 기록한 로벤타(RO7824KO)보다 흡입력이 2.4배 우수했다.
소음 측정 결과는 고급형 제품 중 밀레(S8320), 삼성전자, 지멘스(VSZ5XTRM11), LG전자(VK8250LYNM)가 상대적으로 소음이 작아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급형 제품 중에는 로벤타 제품이 타 제품에 비해 가장 소음이 작았다.
미세먼지 방출량도 고급형 제품이 보급형에 비해 대체적으로 우수해 고급형은 다이슨(DC46), 밀레, 삼성전자, 일렉트로룩스, 지멘스 다섯 제품이, 보급형은 로벤타, 필립스(FC8474) 등의 제품이 미세먼지 방출량 측정 결과가 매우 우수했다. 다만 더트데빌(DDC88-QP1K) 제품은 표시값(0.20 ㎎/㎥ 이하)보다 미세먼지(0.20 ㎎/㎥ 초과)를 많이 방출해 기준에 부적합했다.
소비자원은 누전 및 감전, 평상 온도상승, 이상운전 등 안전성 및 구조는 측정 대상 전 제품에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이번 실험 결과에 대해 “진공청소기의 주 용도는 먼지 등을 빨아들이는 것으로 가정에서 마루나 장판바닥을 청소할 경우 흡입력이 가장 작은 로벤타 제품도 일반 청소용으로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은 “가정에서의 청소기 성능은 실험실과 큰 차이가 있는데도 소보원은 내부에 먼지가 들어있지 않은 빈 청소기를 사용했고 딱딱한 바닥이나 카펫, 틈새가 있는 곳에서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며 “바닥에서 얼마나 많은 양의 먼지를 흡입할 수 있는지 등을 측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소비자원 진공청소기 최대흡입력 평가 결과>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