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호텔 객실 열쇠로…

지난 11월 5일부터 대형 호텔 체인인 스타우드호텔&리조트(Starwood Hotels and Resorts Worldwide)가 자사 체인 호텔 10개에서 블루투스를 이용한 키리스(Keyless) 체크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폰을 호텔 객실 열쇠로…

호텔을 예약하려면 먼저 스마트폰 모바일앱을 설치하고 회원 등록을 한다. 이렇게 하면 체크인 24시간 전에 앱에 방 번호와 블루투스 열쇠가 전송된다. 호텔에 도착하면 그대로 객실까지 올라가면 된다. 프런트에 이름이나 예약번호를 말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번거롭게 종이에 영문으로 자신의 개인정보를 기입할 일도 없다.


방에 도착하면 문 앞에서 모바일앱을 실행한 다음 블루투스를 켰는지 확인한다. 이렇게 하고 스마트폰을 문에 대면 블루투스 키가 작동하면서 녹색불이 켜지고 문이 열린다.

스타우드호텔&리조트가 체인 일부에 도입한 기능이다. 11월 5일부터 카타르 외에도 베이징과 쿠퍼티노, 뉴욕, 싱가포르, 홍콩 등 자사 체인 10개 호텔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타우드호텔&리조트 측은 2015년에는 150개 호텔 3만 개 객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스마트 열쇠 개발은 모바일 전자키 전문업체인 아시아블로이(Assa Abloy)가 맡고 있다. 스타우드 측은 스마트폰 뿐 아니라 애플워치를 열쇠로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런 스마트키는 체크인 과정에서 종이에 이것저것 적을 일을 줄여 직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투숙객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룸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수 있다. 만족도 조사를 간편하게 진행하는 것도 물론이다. 가까운 국제공항에 도착한 투숙객에게 호텔까지 다양한 이동수단을 안내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키리스 체크인을 미국에선 2010년부터 도입한 호텔이 있으며 힐튼 역시 스마트폰을 방 열쇠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스타우드의 경우 전 세계 100개국에 1,200개에 달하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대형 체인의 블루투스 스마트키를 이용하려는 시도가 전 세계에 생각보다 빠르게 이 기술을 확산시킬지도 모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